인터뷰

‘최고의 이혼’ 차태현 “조석무, 나와 비슷한 점 없지 않아… 악역은 평생의 숙제” [인터뷰]
2018. 12.06(목)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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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셀럽 최정은 기자] “결혼 후 첫 유부남 캐릭터라 공감이 갔죠.”

지난 30일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차태현을 만나 지난 27일 종영된 KBS2 드라마 '최고의 이혼'(극본 문정민, 연출 유현기)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최고의 이혼’은 ‘결혼은 정말 사랑의 완성일까?’라는 물음에서 시작해 사랑 결혼 가족에 대한 남녀의 생각 차이를 다뤘다. 차태현은 까다롭고 예민한 남자 조석무 역을 맡아 열연했다.

‘1등 신랑감’ ‘국민 호감남’ 이미지의 차태현은 대중에게 수더분하고 늘 웃는 사람일 것만 같은 이미지다. 그런 그가 예민하고 깐깐한 남자 조석무 역을 맡았다. “조석무를 통해 이미지 변신이나 연기 변신까지 보여준 것은 아닌 것 같다”는 차태현은 “다른 장르, 다른 영화를 한다거나 악역을 한다거나 하는 것을 가장 큰 변신이라 여긴다”고 말했다.

1995년 KBS 슈퍼탤런트 선발대회를 통해 데뷔한 그는 드라마 영화뿐만 아니라 예능까지 섭렵하며 종횡무진 활약해 왔다. “이것저것 캐릭터를 많이 해서인지 ‘변신’까진 아니다”라는 그는 오히려 결혼 후 처음 결혼한 캐릭터를 맡은 점에 의미를 뒀다. 결혼생활을 이야기하는 캐릭터를 처음 맡아 현 상황과 비슷한 면도 있어 공감할 수 있는 드라마라고. “어찌 됐건 결혼 이야기를 하는 거니까.”

차태현은 ’최고의 이혼’에 대해 제목 설정은 ‘이혼’이지만 그 안에 사람 이야기를 담았다고 말했다. 거기서 다루는 가족, 결혼에 관한 이야기, 우리가 흔히 생각은 하지만 상세하게 보이지 않은 대사들을 담았음을 설명했다.

Q.드라마 종영 소감은?

“그냥 좋다. 일단 뭐가 됐건 끝나면 스케줄이 있다가 없는 거니까. 그런 면이 좋다. 좀 쉴 수 있다는 느낌이라. 작품에 대해 아쉽거나 한 걸 굳이 말한다면 아무래도 시청률이 많이 나오지 않아 좀 아쉽긴 하다.”

Q.원작(일본 후지TV의 동명의 드라마)이 있는 작품인데 원작을 봤나? 원작이 있는 작품의 장단점이 뭔가?

사진으로만 봤다. '파랑주의보'(2005) '복면 달호'(2007) '바보'(2008) '신과함께-죄와 벌'(2017) 등도 원작이 있다. 만화 원작 외에는 미리 (원작을) 보고 연구하지 않는다. 이번에 PD, 작가에 물으니 ‘(원작을) 안 봐도 된다’더라.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했나 보다. 아무래도 일본 드라마는 약간 정서가 다르니까. 우리 드라마 영화는 스피디하다. 장면 전환이 빠르다. 일본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한 장면에서 대사로만 10~20분 나오는 것도 많다. 이번 작품이 대사의 양이 엄청 많았다. 하면서 무슨 얘긴지 잘 모르겠더라. 두서없이 이야기한다. 그런 게 마지막 회에도 들어갔다. ‘내가 좀 두서없지만’ 하는 대사로. 그게 정말 웃겼다. ‘나만 그렇게 생각한 게 아니구나’ 싶었다. 흐름이 이어지지 않고 갑자기 나왔다. 유독 외워지지 않더라.”

Q.이번 드라마가 부부에 관한 이야기다. 실제 아내와 드라마를 보며 공감했는지 궁금하다

"아내를 만날 시간이 없다. 재미있다곤 하더라. 그런걸 와이프와 이야기하진 않는다. 연기하는 연기자분들과 이야기한다. 솔직히 공감 안 되는 부분은 분명히 있다. 그렇다고 '공감 안 된다' '바꿔달라'라고 말할 순 없잖나. 조석무가 그리 공감한 캐릭터는 아니다. 처음부터 '왜 저런말과 행동을 할까?' 했다. 그런데 연기를 하면 PD님 스태프 중 '난 석모가 이해간다'고 하는 분도 있더라. 어떤 분들은 휘루(배두나)가 이해간다고 하기도 하고."

조석무를 연기하며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새로운 것을 준비할 필요가 있는 역할은 아니었다. 그 캐릭터가 까칠한 부분, 항상 무기력한 부분이 있다. 내가 예능에 나오고 밝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무기력하단 말은) 평소 많이 듣는 말이다. 좋은 것도 친구도 별로 없다. 내가 싫어하는 사람은 정말 이상한 사람이라고 할 정도로 무디다. 맛집에 가서 줄 서서 먹은 적도 없을 정도로 무기력하다. 이 캐릭터를 받았을 때 이 제작사에서 나와 많이 일을 해서 그런지 '날 알고 이런 걸 줬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조석무와) 비슷한 점이 없지 않다. 실제 일하며 많이 듣는 말이 '생각보다 조용하다'는 거다. 평소 뭔가를 주도해서 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나가면서도 욕먹은 적이 있다. 비연예인이고 날 처음 보는 사람이었다. 내가 다 인사를 할 순 없는데 '안 웃는다'고 하더라. 예능 쪽 나오는 사람들이 그런 말을 많이 듣는다. 개그맨들이 특히 많이 듣는다. 그런 말을 듣는다고 뭐라고 할 순 없다. 그냥 '네' 하고 만다. 이제는 나도 모르게 인사를 하고 한다. 초반에 그런 말을 들었을 때 가장 황당했다. 전혀 관계없는 사람들이 내게 웃지 않는다고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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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친근함'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 배우다.

"세월이 가며 무뎌지는 게 있다. 처음엔 기분 나쁘고 했는데 지금은 '그렇게 볼 수도 있겠구나' 한다. 식당 같은 곳에서 사진 찍자고 할 때 배우 중 안 찍는 분도 굉장히 많다. 그런데 (대중이 친근하게 생각하는 이미지인) 내가 '준비가 안 됐다' 그러면 좀 그렇잖나. 그래서 찍게 되고. 술자리에서 술 취한분들은 잘못하면 싸움이난다. 그래서 엉망인 상태에서 찍힌게 너무 많다."

Q.예능인과 배우의 사이에서 고민되는 점은 뭔가?

"고민까진 아니고 금방 적응을 잘하려는 편이어서 '그럴 수도 있겠다' '다음부턴 그렇게 해야지' 한다. 그런데 너무 말도 안되게, 누가봐도 아니다 싶게 기본을 안 지키는 분에겐 나도 모르게 옛날 버릇이 나온다."

Q.나이들어가며 깨닫는 것에 관해 말해달라.

"작품을 많이 하고 결혼도 하고 하다 보니 예전엔 금방 화가 나고 표를 냈던 부분들이 이제는 크게 중요하게 생각되지 않는다. 그냥 '그럴 수 있겠다' '저 사람이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겠다' 생각한다."

Q. 작품을 워낙 많이 하다보니 시청률 관객수 같은, '성적'에 관해서는 무뎌지기도 하지 않나?

"그건 안 무뎌진다. 일희일비 완전한다. 잘된 게 몇 개 없다. 배우마다 스타일이 다르겠지만 난 같이 일한 사람들이 망하지 않게 하는 게 일차적 목표다. 그런데 드라마는 알 수가 없다. 영화는 수치가 정확히 나오는데 드라마는 (마지막 회) 시청률이 (마지막 회 촬영) 끝나기 전에 나온다. 우리 드라마가 광고는 많이 붙는다고 하더라. 그 (말을 들은) 다음부터 굉장히 편해졌다. 어제오늘 스태프들이 강원도에 놀러 갔다. 내가 포상 휴가를 받아본 적은 없지만 외국까지는 아니고 국내 갈 정도는 되나 보다. 다행이라 생각 했다."

Q. 드라마가 시작되기 전부터 배두나 차태현이 나오는 드라마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시작 전부터 부담이 됐을 수도 있겠다.

"기사를 보고 '저 정도는 아니지 않나?' 했다. 내가 핫한 배우가 아닌데 'KBS 살리네' '모 아니면 도'라 생각했다. 작품 자체가 정서가 분명 달라서. 시청률로 따지면 '도'가 나와 슬프긴 하지만 처음부터 그렇게 생각했다. 미리 각오했다는 거겠지. 대본을 봤고 드라마 설정을 아니까 '이걸 과연 사람들이 그렇게 느낄까?' 생각했다. 그런데 하필 KBS가 자꾸 걸려서.(웃음) 원한 건 아니었는데 내가 들어올 때 KBS로 (편성) 확정된 게 아니었다. KBS로만 따지면 KBS에서도 크게 안된 건 아니라니 다행인데 그렇게 따지면 예능 '거기가 어딘데??'도 그게 정말 미안하다. 거기가 어딘데??'가 러시아 월드컵으로 결방하는 등 방송이 계속 죽었다. 그런 게 좀 미안한 게 없지 않아 있다."

Q. '최고의 이혼'은 대중성이 강한 작품은 아니고 본인도 그렇게 판단했다. 그럼에도 택한 이유는 뭔가?

"그런 건 상관없다. 내가 하는 작품이 다 상업 영화 드라마다. 결국 본전을 찾지 못했다는 건 작품성을 떠나 실패한 거다. 이 작품은 개인적인 생각은 (배)두나란 친구도 있고 이 '최고의 이혼'이라는 시나리오가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변신까진 아니라도 지금껏 한 것과 다른 부분이 분명히 있다. 나이를 먹을수록 그 나이에 어떤 드라마 영화에서 어떤 연기와 역할을 맡아 할지가 더 궁금하고 하니까. 최민식 송강호 황정민 형님들이 하는 연기를 그분들의 나이가 되어 나도 할 수 있으면 정말 좋은 거다. 사실 그런 게 배우로서는 목표일 수 있다. 캐릭터를 잘 소화하는, 그 나이대에 맞는 배우가 돼야 그 나이가 되서도 연기를 계속할 수 있을 것 같다. 어려서부터 '죽을 때까지 연기하겠다'고 했으니까. (예능) '꽃보다 할배'를 보면 나도 선생님들처럼 돼서 그런 여행을 가는 프로그램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서 나영석 PD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어르신들이 프로그렘에 나올 때 그런 걸 잘 보는 것 같다."

Q. 조석무가 지금 딱 맞는 역할이다. 이때가 아니면 맡기 어려울 거라 생각했는지 궁금한데.

"개인적으로 내게 들어온 시나리오나 작품 중 내게 맞고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라 생각했다. 역할도 역할이지만 항상 캐릭터를 보고 작품을 정하진 않는다. 시나리오를 전체적으로 본다. 캐릭터만 보면 다 비슷하다. 들어오는 게 열에 아홉 다 그렇다고 본다. 아마 악역을 하게 돼도 내 색깔이 있는 악역이 나올 것 같다. 그게 얼마나 대중에 먹히냐가 중요하다. 내가 얼마나 변신을 하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얼마나 그걸 해서 먹힐 건가를 더 많이 생각하다 보니까 내겐 거기까지 맞는 역할이 들어오진 않은 것 같다. 내게 맞는 악역이 들어와도 보면서도 내가 범인인 게 너무 그런 느낌이다. 뭔가 자기 옛날이야기를 하는 패턴. 뻔한 거다. 그런 게 많이 들어와서 못한 거다. 다른 좋은 게 들어와 한다면 하고 싶다. 안 하는 게 아니고 못 하는 거다."

Q.형이 감독인데 하나 기획해서 할 수도 있지 않나?

"우리 형도 진짜 웃기는 게(웃음) 어찌 됐건 그런 걸 주진 않는다. 제작사는 당연히 그럴 거다. '과연 차태현이 악역을 했을 때 먹히느냐?'고 생각할 수 있고 그런 게 다 맞아야 한다. (악역을) 할 순 있겠지. 안 들어오는 건 아니니까. 평생의 숙제일 수 있다. 연기하며 이것도 저것도 보여줄 수 있는 그런 게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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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최고의 이혼'을 통해 조금은 다른 캐릭터를 연기했다.

"'어떤 캐릭터를 맡고 싶냐?'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나도 뭐가 들어올지 궁금하다'고 말한다. 악역이나 액션이 아니고선 딱히 새롭거나 한 게 아니다. 장르를 바꿔보고 싶다. 공포 스릴러 등 내가 많이 안 했던 장르들을 해보고 싶단 생각은 한다. 그런데 들어와야 하지.(웃음) 난 배우가 직업인 사람이다. 당연히 돈을 벌어야 하고 내가 원하는 걸 끝까지 기다리는 스타일도 아니다. 배우마다 다른데 난 어려서부터 그래도 주연을 하고 1년에 한 작품은 했다. 그렇게 해서인지 100% 마음에 안 들어도 다른 부분이 채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그렇게 생각하고 일했다. 요즘엔 예능프로그램에도 같이 나오고 너무 노출이 많이 되다 보니 많이 듣는 이야기 사실 '신과함께'가 끝나고 나서도 정말 마음에 드는 걸 만날 때까지 기다려볼까 생각도 했다. 근데 이게 병이다. 갑자기 '최고의 한방'을 유호진 PD와 연출하게 된 거다. 그렇게 전혀 생각지 않은 새로운 게 들어왔을 때 '이게 뭐지?'하고 정말 궁금해진다. '최고의 이혼'도 좀 궁금했다. 여태껏 했던 드라마 장르가 아니고 결혼, 이혼 이런 이야기를 지금 나이에 하고 싶고 맞는 역할이라 생각했는데 이런 게 나왔다. '신과함께' '과속스캔들'(2008) 같은건 많이 들어오는데 이번 드라마 같은 건 안 들어와 궁금하긴 했다."

Q. 촬영하며 힘든 점은 없었나?

"힘든 게 별로 없었다. 근로기준법이 생기면서 ‘내가 드라마를 이렇게 찍을 수 있었던 걸 여태껏 그렇게 밤새 찍었나?’ 싶더라. 영화는 당연히 그렇게, 드라마는 당연히 이렇게 찍는다고 생각했다. 사실 이게 당연한 게 아니었음에도 그걸 무용담처럼 이야기했던 것들이 너무 창피하더라. (이번에) 아내에게 가장 많이 들은 말이 ‘왜 또 들어와?’ ‘괜찮아?’ 그런 거다. ‘괜찮냐?’ ‘드라마가 되느냐?’고 묻더라. 그런데 되더라. 대본이 미리 많이 나와 있고. 시작단계지만 바람직한 일이다. 중간에 내가 예능이 있어 나만 쉬지 못했을 뿐이지."

Q. 24년차 배우다. 매너리즘에 빠질 땐 어떻게 극복하나?

“배우마다 다르다. 난 그게(극복하는 방법) 예능이나 라디오였던 것 같다. 배우가 재충전을 하기도 하는데 난 여행을 안 좋아해서 재충전을 안 하는 스타일이다. 음반도 마찬가지로 생각 안 했던 부분이다. 두 번째 꿈이 가수이긴 했지만 진짜 앨범 내는 기회가 올 거라는 생각을 잘 안 한다. 나중에 MC도 하고 다른 걸 하면서 분위기 전환이 됐다. 만약 그런 게 없었으면 성격상 드라마 영화를 계속했을 것 같다.”

Q.20년 이상 연기를 해왔다. 오랜 연기 생활로 인해 느끼는 바가 있나?

"엄청 실감하는 것 중 하나가 현장에 가면 스태프 중 한두 명, 많으면 세 명 정도만 나보다 나이가 많다. 깜짝깜짝 놀란다. 특히 감독님들이 나보다 어릴 때 되게 놀랄 때가 있었다. 동갑까지는 있었는데 점점 어려지니 그럴 때 많이 느낀다. 별의별 경험이 많아 웬만한 현장에선 어떤 상황이 와도 잘 넘어가는 것 같다."

Q. 배두나와의 호흡은 어땠는지 궁금하다.

“비슷한 시기에 데뷔 했다. 뭔가 ‘두나와 연기했던 것 같은데 생각해보니 같이 일한 적은 없네?’ 그런 느낌이다. 그 역할이 돼 있더라. 그 점이 정말 좋았다. 지금은 두나가 못할 수 있는 상황인데. 프랑스 영화를 찍고 있다. 약간 그런 느낌 없나? 두나가 나와 (함께) 해주는 느낌.(웃음) 정말 잘한다. 역시 사람이 잘 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확실하게 느꼈다. 괜히 할리우드 스타가 아니다. 두나가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이하 ‘라스’)에 나왔었는데 난 두나를 모르잖나. 사람들이 내게 ‘라스’ 왜 하냐?’ 하는데 그럴 때마다 뜨끔뜨끔하다. ‘라스’ 하면서 정말 좋은 건 이상할지 모르지만 연예인을 보고 싶어서다. 궁금하잖나. 근데 그 각도에서 녹화하며 이야기를 듣다 보면 나 자신이 초라할 때가 많다. 그리고 정말 많이 배운다. 다른 예능은 다른 쪽으로 많이 배우고. ‘라스’에서 두나가 자기 이야기를 하는데 ‘나라면 저렇게 할 수 있을까?’ 싶더라. 대단하다. 그렇게 (해외로) 가서 오디션을 보고 그런 게 정말 멋있다.”

Q. 앞선 제작발표회에서 유현기 PD는 ‘사랑과 연대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친다’고 말한 바 있다. 드라마가 결혼 이혼뿐 아니라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 대해 다룬다. 출연한 입장에서 이번 드라마를 통해 ‘관계’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됐는지 궁금하다.

“따로 느낀다기보다 항상 어찌 됐건 사람과의 관계가 이 일에서 중점인 것 같다. 우리는 캐릭터를 받아 연기를 하고 작품을 만들지만 결국 그걸 만드는 사람을 만나 일을 해야 하는 거다. 뭐든 장단점이 있겠지만 사실 배우는 캐릭터, 작품만 생각하면 더 좋다. 아직은 그게 안 된다. (날) 필요로 하고 나쁘지 않고 세팅이 괜찮으면 (작품을)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예능을 하다 보면 지금 내가 하는 게 다 ‘1박 2일’도 그렇고 조감독 때부터 해서 입봉하고 하는 상황이 벌어지니 거절하기가 굉장히 힘들다. 거의 사람 관계다. 사실 그게 배우한텐 안 좋을 수 있겠단 생각도 한다. 그래서 예능에서 어느 순간 나아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나갈 땐 망해야 나가니까. 예능을 같이 하다 보면 정도 들고 그게(나가는 게) 안 되는데 그게 조금 문제라 생각한다. 너무 예능을 많이 해서 (나가는 게)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어 병행하고 있다. 여러 가지 경험을 하게 된다. 아직 잘 모르겠다. 언제까지 해야 할지 뭘 어떻게 해야 할지. 어느 날 갑자기 ‘(이건) 아닌 것 같다’ 할 수도 있겠지만.”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김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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