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아인 오방간다' 김용옥의 지식X유아인의 방식… 신개념 쇼로 탄생 [종합]

방송 2019. 01.03(목)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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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셀럽 최정은 기자] KBS1 '도올아인 오방간다'(작가 홍경진 이미로 강헌 장하은, 연출 임승준 박동민)가 오는 5일 오후 8시 첫 방송 준비를 마쳤다.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 특별기획 '도올아인 오방간다'의 제작발표회가 교수 겸 철학자 도올 김용옥, 배우 유아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3일 오후 2시에 열렸다.

'도올아인 오방간다'는 김용옥 유아인이 우리나라 근현대사 100년을 재조명, 과거와 미래를 넘나들고 세대를 뛰어넘으며 소통하고 교감하는 12부작 신개념 지식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먼저 도올 김용옥은 "이 프로그램에서는 '설교를 하지말라'는 게 첫 주문인 것 같다"며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 특별기획이기에 역사적 기획에 대한 소스는 제가 갖고 있는 것이겠으나 강의를 하는게 아니라 사전에 (유)아인이와 충분한 토론을 해서 지식을 전한다. 아인이가 소화하는 방식, 젊은이와 소통하는 방식으로 주문을 해서 그런 식으로 진행된다"고 프로그램에 관해 설명했다.

이어 '도올아인 오방간다'로 생애 첫 TV쇼에 도전하는 유아인은 "전 이 프로그램을 통해 도올 김용옥 선생님과 함께하며 어떤 의미있는 고민을 할지를 보여준다"며 "선생님과 함께 세대를 넘어 영역을 넘어 우리가 어떻게 함께 할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한다. 여러분의 삶과 가까운 이야기를 펼치려 노력하고 있다"고 자신의 역할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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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이 이번 TV쇼에 출연하게 된 건 김용옥의 적극적인 설득 덕분이다. 김용옥은 "사실 젊은이들과 직접 소통할 시간이 별로 없는데 아인이이가 출연한 '버닝'이란 영화를 보고 정말 감명을 받았다"며 "이창동 감독님과 평소 교류하기에 그 분과 만나 '버닝'에 관해 이야기를 했다. '유아인이란 배우가 참 특이한 인물이다. 표현하고 싶은 내면적 충동이 가득찬 인물'이라 생각하면서 보게됐다. (유아인이) 날 어느 순간 불쑥 찾아왔는데 소박한 흰 쌀밥 한 그릇에 이 친구가 반했다. 흰 쌀밥의 맛을 느낄 줄 안다는 게 대단한 경지인데 그런 아인이에게 또 반했다"고 말했다.

새로운 형식의 쇼를 진행하게 된 것에 관해서는 "기존에 했던 방식으로 하지 않으려 고민했는데 유아인과 해보면 좀 더 접근되지 않았던 사람들에게 접근 할 수 있을것 같았다"며 "집에 데려와 협박, 간신히 설득해 이 프로그램을 하게됐다. 하다보니 기존의 형식이 아니다보니 우리가 만들어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실제 두 사람은 무대 디자인, 내용 구성, 편집 등 전 제작 과정에 참여해 아이디어와 개성을 발휘, 뜨거운 열정으로 장르를 파괴한 신개념 지식 버라이어티쇼를 선보일 예정이다.

유아인은 "나 역시 배우로서 활동을 하며 고민이 많은 시간을 갖던 찰나,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어떻게 이 땅에서 살아나갈 수 있을 것인가라는 고민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도올 선생님을 만났다"며 "선생님이 그런 특별한 제안을 주셨고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통해 사랑을 줬던 시청자를 위해 한 인간으로서 고민하는 과정에 참여하고 싶었다. 젊은 세대로서 일상적인 거리의 목소리로 선생님의 고견을 여러분께 전달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출연 계기와 각오를 밝혔다.

이어 "방송 프로그램이 만들어지는 전 과정에 참여하고 있지만 전문가분들이 담당분야를 담당하고 계신다"며 "제가 참여하고 있는 아티스트그룹이 함께해 비주얼적인 측면, 타이틀, 예고, 포스터 등 까지도 많은 부분 함께하고 있다. 쇼가 진행되는 구성적인 부분에 관해서도 일주일에 한 두 번 끊임없이 회의하며 발전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로그램이 2회까지 녹화를 마친 가운데 유아인은 "나이 차이가 나는 어르신과 함께 시간을 보내본 적이 내 인생에서 없었더라. 내가 얼마나 타인과 호흡하지 못하는 삶을 살았는지 생각했다"며 "예의 격식 등 우리를 자유롭게 하지 않는, 마음과 마음을 마주하지 못하게 하는 형식들을 벗어버리고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선생님과 마음을 주고받고 토론하고 이해한다. '대한민국'이란 것을 중심에 놓고 이야기했을때 우리의 새로운 시도가 우리 삶 관계성을 돌아볼 수 있게 하고, 어떠한 정체성을 가지고 살 수 있도록 하게 할 것 같다. 상당히 재미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용옥은 "첫 회는 두 사람의 호흡이 어떤 테마를 중심으로 잘 맞아들어가진 않았다"며 "구체적 인간을 통해 이야기 하는데 그런건 현대를 사는 젊은이에게도 굉장히 직접 어필되는 게 있었다. 2회에서 확신을 얻었다. 이 프로그램은 국민에게 여태껏 던지지 못한 메시지와 의미를 던져주겠다고 생각해 잘 진행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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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이 알았으면 하는 서로의 특별한 점을 말하며 시청 포인트를 짚기도 했다.

유아인은 "선생님의 순수함을 느꼈다. 아주 오랫동안 칠판을 뒤에 두고 끊임없이 외쳐오셨는데 그 안에 한 인간의 어떤 의지가 반영되는 것인가를 내딴에 들여다봤을때 그 마음이 느껴지더라"며 "단지 지식 전달이 아닌, 시대적 고민을 적극적으로 전했고 그 의지를 보고 도움을 드리고 싶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선생님을 보다 가까운 어른으로 느껴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용옥은 "아인이는 실존적 의미를 묻는다. 요즘 젊은이에게 역사적 지식은 안 통한다. 그 자세가 고맙고 뭔가 날 의미있게 만들려는, 새로운 차원의 의미를 만들려 노력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대중문화를 나보다 아인이가 이끌어가고 있다. 내가 아니라 아인이가 현대사회의 주역이다. 한류 등이 이 사회에 의미있는 주제를 던지는 단계로 뛰어넘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아인이란 존재가 대표로 그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해석한다"고 설명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을 100주년을 의미있게 맞이하고자 하는 KBS의 취지와 프로그램의 방향성에 관해서도 이야기 했다.

김용옥은 "수많은 역사적 인물들은 사실 평범한 인물들"이라며 "여러분이 역사적 인물이 될 수 있다는 걸 말할 것"이라고 전했다.

유아인은 ""공영방송에서 상업적 목적이 아닌 공영의 취지를 적극적으로 살리며 김용옥 선생님이 말씀하셨 듯 배우로서 큰 득은 없지만 (프로그램에 참여하는)시간의 득을 보고있다"고 말했다.

유아인은 또 "제가 관객에게 끊임없이 뛰어들고 정답과 해결책을 제시하는 게 아니라 보다 나은 것을 도출하는 과정을 담는다"며 "편향되게 하지 않고 하나의 쇼로 보여준다"고 프로그램의 방향을 설명했다.

김용옥은 "우리 두 사람이 문제를 풀어가면 만담쇼가 되기에 관객이 함께 하도록 한다"며 "약 300명의 관중인데 유례없이 훌륭한 관중이다. 2시간 반에서 3시간을 말하는데 누구도 자리를 뜨지 않고 질문이 날카롭고 멋있어서 우리나라 국민의 높은 수준을 새삼 느낀다. 유아인이 그들에게 질문을 잘 끌어낸다"고 유아인을 칭찬했다.

이에 유아인은 "수준이 높거나 이해가 높아 좋다기 보다 적극적으로 의견과 고민 생각을 이야기하는 사람들과 함께한다는 느낌을 갖고 이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재미있는 프로그램 제목 탄생 비화도 전했다.

김용옥은 "원래 제목은 '아인아, 도올해볼래'였다. 아인이에게 어떠냐고 물으니 '오방간다'라는 말을 제시했다"며 "'뿅간다'는 젊은이들 사이의 슬랭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유아인은 "한국적 신조어를 제시하고 싶었다"며 "기분이 좋을때 그런 말을 쓰는 분들이 있더라. 그래서 '오방'이 뭔지 찾았더니 동서남북 그리고 가운데를 뜻하더라. 그 말이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이 쇼를 통해 대화의 즐거움, 소통의 즐거움, 마음을 주고 받는 즐거움을 주는데 이전에 느끼지 못한 생소한 단어지만 여러분이 새로운 흥미를 느꼈으면 해서 제시했는데 놀랍게도 KBS가 받아주시더라"고 말했다.

끝으로 유아인은 "제가 그다지 젊은이들을 대변할만한 수준은 아니다. 나 역시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젊은이일 뿐이다. 솔직한 고민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함께 나누고 이 시대를 어떻게 함께 살아갈지 고민하는 과정을 통해 보다 친숙하게 다가갈 것"이라며 "어렵지만 이 과정이 의미있게 다가갔으면 한다. 우리가 서로의 역할을 감당하며 살아가고 있지만 이 역할이 있기 전에 우리가 누구인가, 우리가 어떤 나라에서 함께 살아가고 어떤 공통점을 갖고 있고 어떻게 우리가 함께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김용옥은 "이 프로그램이 새로운 것임에는 틀림이 없다. 아인이 같은 사람과 같이 무대에 선다는 게 참 영광이다. 또 한 사람, 우리 민요로 세계에게 다가가는 이희문(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이수자)이란 사람이 함께한다. 팬들에게는 BTS 버금가는 사람"이라며 "수백개의 민요 중 어떤 테마를 가져온다. 아인이가 초대했는데 그도 대단한 역할을 한다. 세 사람의 콤비네이션 만으로도 이 프로그램은 훌륭한 프로그램이다. 이 세 사람의 케미가 좋은 결실을 맺었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권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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