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언 "'봄밤'은 천금 같은 시간을 준 작품"[인터뷰]

인터뷰 2019. 07.12(금)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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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밤'은 천금 같은 시간을 준 작품이에요. 또 다른 저를 보여줄 수 있는 발판이 됐어요"

임성언이 안판석 감독과 만나 또 한번 성장했다. 드라마 '하얀거탑' 이후 MBC 수목드라마 '봄밤'을 통해 12년만에 안판석 PD와 재회한 임성언은 다시 한번 인연을 맺은 것에 대해 감사함을 전하며 안판석 PD에 대한 강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안판석 감독님의 작품은 삶과 진짜 많이 닮아 있다. 배우들과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공감을 많이 했다. 감독님은 한 신을 촬영할 때 끊어서 촬영하지 않으신다. 반복도 없다. 인생처럼 찰나의 순간들을 담으신다. 디테일도 섬세하게 잡아주신다. 배우들을 믿고 맡겨주신다. 그리고 전작에 함께한 스태프들이 함께라 그런지 메뉴얼도 잘 잡혀있더라. 덕분에 잘 적응할 수 있었다"

'봄밤' 촬영을 모두 마친 후 만난 임성언은 "아직 실감이 안난다. 좋은 작품에 참여할 수 있었던 것 자체가 너무 좋아서 오랫동안 여운이 남을 것 같다"며 종영에 대해 아쉬움을 내비쳤다.

임성언은 극 중 이정인(한지민)의 언니 이서인 역을 맡아 시청자들과 만났다. 이서인은 가정 폭력의 피해자다. 급기야 남편의 성폭행으로 원치 않는 임신까지 하게 되고, 이혼을 결심하며 그 과정을 통해 수동적인 인물에서 점차 능동적인 인물로 변해가는 캐릭터다.

"대본을 받을 때부터 힘들었다. 촬영장 갈 때마다 힘듦의 덩어리를 축적되더라. 촬영하는 동안 그런 고통과 힘듦이 제 것같이 아프고 힘들었다. 지금은 그 덩어리들을 하나둘 버리고 있다"

쉽지 않은 캐릭터였던 만큼 감정 소모도 심했다는 임성언은 "힘든 역할이었지만 시청자들의 응원 덕분에 힘이 났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시청자분들이 공감을 해주시고 이서인에게 위로도 해주시고 응원도 보내주셔서 힘을 많이 얻었다. 저 또한 이선인을 바라보며 안타깝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촬영이 모두 끝난 후에는 '이서인이 빨리 털고 일어났으면 좋겠다' '앞으로는 행복했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으로 이서인을 함께 응원했다"

'가정 폭력'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룬 것에 대한 책임감도 컸다고 이야기했다. 임성언은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가정 폭력과 관련한 사건들을 직접 찾아보기도 했다. (이서인 보다) 더한 피해자들도 많았다. '정말 끔찍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부분이 어디까지 표현이 될까'라는 마음의 준비를 하고 연기에 임했다. 이서인이 많이 다치지 않았으면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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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데뷔 17년차 배우가 된 임성언. '봄밤'을 마친 후 그동안의 작품 활동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털어놓으며 향후 작품 활동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봄밤'을 보시는 분들이 '어? 쟤가 임성언이었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하더라. 계속해서 활동해오긴 했지만 작품이 주목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는 걸 새삼 한번 더 느꼈다. 사랑받는 작품으로 만날 수 있어 감사했다. 그동안 작품 활동을 하면서 스스로한테 '연기가 정말 하고 싶은 거 맞냐'라고 자문을 하기도 하고 마음도 비워보기도 했다. 그런데 아직도 솟구치는 용암 덩어리가 있더라. 열정들을 보면서 '아직 내가 연기를 하고 싶구나'라는 걸 느낀다. 지금은 작업물 하나하나 되게 즐겁게 임하고 있다, 나이에 맞게 보여드릴 수 있는 것들을 자주 보여드리고 싶은 게 저의 소망이다. 오래도록 연기하고 싶다. 여력이 다하는 데까지 연기하고 싶다"

끝으로 임성언은 "'봄밤'을 통해 인생 공부를 한 느낌이다. 다음 작품도 성장할 수 있는 작품을 만나고 싶다"는 소망과 함께 하반기 작품 활동에 대한 포부를 전했다. "하반기에도 알차게 작품 활동 하면서 연말을 보내고 싶은 소망이 있다. 연말 시상식에서도 상도 타고 싶다. 그만큼 열심히 활발하게 활동해서 많이 소통하고 싶은 바람이다"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권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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