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SCENE] ‘호텔 델루나’ 아이유의 냉소美, 30년대 패션으로 시각화 된 장만월

트렌드 2019. 07.15(월)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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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셀럽 한숙인 기자] 아이유 여진구 주연의 ‘호텔 델루나’가 첫 회에서 7.3%로 파트2를 6.8%로 마감한 ‘아스달 연대기’ 시청률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이어 2회에서는 3% 상승한 7.6%로 홍자매 표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를 수치로 보여줬다.

일제강점기 근대 건축물을 연상하게 하는 고풍스러운 외관의 호텔과 건물과 같은 시대를 살고 있는 듯한 아이유의 1930년대 패션의 조합은 시간을 초월한 극의 판타지를 극대화 하는 효과를 냈다.

지난 13, 14일 1, 2회가 방영된 tvN ‘호텔 델루나’는 오랜 시간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외관과 달리 실내는 서늘한 화려함으로 반전해 이 드라마가 전혀 다른 이중적 시공간에 존재함을 암시했다. 또 인테리어만큼이나 차갑고 시간의 흐름이 정지한 듯한 앳된 외모와 근대사의 흔적을 오롯이 드러내는 패션 취향을 가진 대표 장만월로 인해 판타지 수위가 상승했다.

아이유가 배우 이지은으로 맡은 장만월은 냉소적인 성격으로 지난 2015년 6월 종영한 KBS2 '프로듀사‘ 신디, 2018년 5월 종영한 tvN ’나의 아저씨‘ 이지안과 크게 다르지 않다. 연기 변신을 논하기에는 이전 캐릭터의 답습이라 씁쓸하지만 시대 배경이 다른 패션으로 인해 뻔함을 아슬아슬하게 피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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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10대라고 해도 믿을 법한 앳된 이목구비와 매끈한 새하얀 피부는 어른아이가 주는 서늘함처럼 냉소의 수위를 높이는데 일조했다. 무엇보다 이번 드라마에서는 목을 감싸는 블라우스에 잘록한 허리선의 재킷과 가늘고 길게 떨어지는 스커트의 세트업인 투피스의 조합이 만들어내는 우아함이 더해져 이지은과 장만월이 하나의 인물인 듯한 착각마저 들게 했다.

불과 2회만 방영됐을 뿐이지만 마치 영화 혹은 뮤지컬을 연상하게 하는 의상들은 귀신들만큼이나 시선을 끌었다.

장만월은 귀신이 요구한 복수에 나선 장면에서는 목을 감싼 하이 네크라인의 몸 선을 강조한 퍼플색 드레스를 입어 극적 효과를 내 전혀 다른 시공간에 존재하는 인물로서 장만월의 이미지를 명확하게 각인했다.

또 호텔 밖 일상에서도 30년대를 대표하는 각진 어깨와 몸 선이 드러나는 스커트의 투피스를 고수해 시각적 이미지를 극대화 했다. 시대상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화려한 모자 역시 패션이 함의한 정서로 인해 장만월의 성향을 그 어떤 말보다 더욱 또렷이 드러냈다.

홍자매가 초반에 공간으로서 호텔과 스타일로서 이지은을 조합해 만들어 낸 이미지를 얼마나 힘 있게 끝까지 끌고 나갈지 관심이 쏠린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tvN ‘호텔 델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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