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우혁, 90년대 감성에서 벗어나 트렌드를 받아들이니 [인터뷰]

인터뷰 2019. 10.07(월)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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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셀럽 이원선 기자] 1세대 아이돌 그룹 H.O.T.가 써놓은 기록들은 모두 전설 그 자체가 됐다. 그리고 그 전설 속에서 대중을 맞이했던 장우혁은 H.O.T.라는 그룹을 옆에 두고 솔로 가수 장우혁으로 자신의 음악색을 보여주고 있다. 90년대 감성이 더해졌던 2011년의 앨범과 달리 ‘WEEKAND’는 최근 트렌디함을 더해 새로운 장우혁의 모습을 담아냈다.

장우혁은 4일 각종 음원사이트에 신곡 ‘위캔드’(WEEKAND)를 발표했다. 장우혁은 컴백에 앞서 MBC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 ‘주간아이돌’에 출연하는가 하면 지난 앨범 활동 때와는 달리 ‘쇼 음악중심’, ‘인기가요’ 등 여러 음악 프로그램에도 출연하며 팬들과 만나고 있다. 확실히 무언가 달라진 장우혁은 신보 발매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지난달 신곡 ‘STAY’를 발표하긴 했지만 장우혁의 공식 활동 재개는 2011년 ‘시간이 멈춘 날’ 이후 무려 8년 만이었다. 성공에 대한 강박과 새로운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된다는 부담감은 그의 컴백을 미루게 했다고 한다.

장우혁은 “퍼포먼스 댄스 가수로 데뷔했다 보니 항상 그 이상의 뭔가를 하고 싶고 더 많은 걸 대중들에게 보여줘야 된다는 부담감에 쌓여있었다. 오랜 연차를 갖고 있어 더더욱 성공과 실패라는 압박에서 나오기 힘들었고 더 나은 퍼포먼스가 있을까라는 걱정에 컴백이 계속해서 미뤄졌다”고 말했다.

특히 “가수의 경우, 음원 순위로 성적표가 나오게 되는데 그런 부분들을 마주하기가 부담스러웠던 것 같다”라고 솔직한 속마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장우혁이 컴백을 결정할 수 있었던 이유는 오랜 시간 동안 그를 응원하고 지지해준 팬들 덕분이었다.

장우혁은 “지난해 H.O.T 콘서트를 하며 팬들을 다시 만나게 됐다. 오랜만이어서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팬들 덕분에 다시 음악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고 앨범을 내고 싶다는 욕심이 커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응원을 듣다 보니 빨리 (음원 발매를) 해야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이 마음을 갖고부터는 앨범 준비 속도도 빨라졌다”라는 말로 팬들을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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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혁의 신보 ‘위캔드’는 2011년에 발표된 ‘Back To The Memories’와 확연히 달랐다. 90년대 감성보다는 최근의 트렌디함을 잔뜩 입었기 때문. 장우혁은 “이번에 함께 작업한 작곡가들이 모두 90년대생이다. 힙합을 베이스를 두면서도 대중적인 요소들을 많이 덧붙이려 하며 이번 앨범을 만들었다”라고 신보를 소개했다.

장우혁이 지금까지 잡고 있었던 강박은 더 나은 퍼포먼스에 대한 방향성이었다. 하지만 이런 강박을 내려놓으니 마음이 편해졌고 좋은 곡이 나왔다고 한다. 그는 “퍼포먼스, 힙합, 댄스라는 점에 강박이 있었는데 이번 타이틀곡에 대한 춤은 안무가한테 모두 맡겼다. 모든 걸 내려놓고 요새 트렌드를 받아들이다 보니 자연스레 장르도 바뀌게 됐고 좋은 곡이 탄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장우혁은 90년대 가요계의 중심에 서 있었던 가수이기에 새로움에 대한 받아들임이 익숙하지는 않았을 수도 있다. 그는 “처음에는 제 것을 버리고 새로운 음악을 흡수해야 되는 괴리감이 있었다 보니 힘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예를들어 옛날 음악 같은 경우는 모든 비트에 바운스를 주는데 요새는 모든 비트를 다 사용하지 않더라. 그런 부분에서 오는 괴리감이 처음엔 받아들이기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안무들을 계속 접하고 다 함께 춰보니까 멋있었다. 요새는 댄스가 이렇게도 해석이 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겼고 이런 부분들이 값진 경험이라 생각되는 순간 요새 트렌드를 더 빨리 받아들일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장우혁은 최근 ‘Highfive of Teenagers’ 콘서트를 통해 오랜만에 H.O.T.를 그리워했던 팬들과 만났다. 그는 “오랜 팬들과 만나고 예전 무대를 하다 보니 타임머신을 타고 90년대로 돌아간 느낌을 받았다”며 “지금은 콘서트에 대한 계약이 모두 끝난 상태여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꼭 멤버들과 다 함께 무대를 꾸미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어느덧 장우혁은 23년 차 베테랑 아티스트가 됐다. 가수로서 긴 경력을 가지고 있지만 여전히 그는 자신이 부족하다는 말로 더 나은 음악을 하겠다는 목표를 보였다. 장우혁은 “뭔가를 이루고 싶다는 건 없지만 아직도 전 여러 가지로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하며 팬들과 계속해서 만나고 싶은 게, 저의 작지만 가장 큰 목표다”라는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이원선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WH크레이티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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