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VIEW] "'CJ 논란' 어디까지" 'PD수첩'의 폭로, 순위 조작→인권 침해

가요 2019. 10.16(수)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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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셀럽 이원선 기자] 'PD수첩'이 CJ ENM의 오디션 프로그램 관련한 순위 조작 정황과 참가자들의 인권 침해 현황을 폭로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MBC 'PD수첩'은 'CJ와 가짜오디션'이라는 부제로 '아이돌학교'와 '프로듀스X101'을 둘러싼 갑질 논란과 각종 조작 의혹을 집중 조명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투표 결과에 대한 조작 뿐 아니라 열악한 촬영 환경으로 인한 참가자들의 피해 사례에 관한 증언이 이어졌다.

특히 오디션 프로그램의 조작 논란이 화두가 되기 시작한 '프로듀스X101'에 대한 여러 폭로가 나왔다. 프로그램 스태프들과 연습생에 따르면 일명 'PD 픽'의 연습생들이 있었고, 무대 위 센터도 조작됐다. 또 이들은 생방송 투표 역시 조작됐다고 증언하며 폭로를 이어갔다.

여러 연습생들은 센터를 정할 당시 자신들이 투표로 점쳐왔던 센터가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안준영 메인PD의 의견에 따라 투표 방식이 갑자기 변경되고 이에 따라 센터는 다른 연습생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결국 최종 선발된 센터, 데뷔조는 국민 프로듀서의 투표만으로 결정된 것이 아닌 프로그램 기획자, CJ ENM의 개입이 있었다는 뜻이다.

'PD수첩' 김정민 PD는 시청자 투표가 부질없다는 주장도 펼쳤다. 김 PD는 "(해당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면) 데뷔조는 국민 프로듀서가 만드는 멤버라는 것을 강조한다. 이는 시청자들을 더 많이 유입시키는 계기가 됐다. 하지만 이는 실질적으로 부질없는 결과로 귀결된 것을 입증한 셈"이라며 "논란은 특정 프로그램만의 문제는 아니었던 걸로 보이고 그동안 CJ에서 했던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는 CJ의 또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 '아이돌학교'도 다르지 않다는 것을 말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아이돌학교' 이해인을 탈락시킨 투표수 조작 의혹, 방송분량 조작 의혹, 제작진의 미션 임의 개입 등 CJ 오디션의 각종 조작 정황을 전했다.

순위 조작 정황과 함께 참가자들에 대한 심각한 인권 침해 상황이 고발돼 심각성을 더했다.

'아이돌학교' 여자 출연자들은 페인트 냄새가 가득한 숙소에서 감금된 채 생활하느라 피부병을 비롯해 생리 불순, 하혈 등의 고통을 겪었다고 말했으며 '프로듀스X101' 연습생들 역시 제대로 식사도 하지 못한 상황에서 새벽까지 연습하느라 쓰러지는 연습생도 있었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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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은 연예 및 미디어 부문에서 막강한 인프라를 구축했다. 엔터테인먼트 사업, 미디어 플랫폼 등 CJ의 뿌리가 닿지 않는 곳을 찾기 힘들 정도다. 이 같은 현재 CJ ENM의 영향력을 고려할 때 오디션 프로그램 결과를 뒤바꾸는 것쯤은 문제가 아니라고 연예계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

CJ ENM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탈락한 연습생들을 비롯해 워너원, 아이즈원, 엑스원 등 데뷔조에게도 혹사에 가까운 일정에 관한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으며 수익만을 추구한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엑스원의 경우 파이널 생방송 직후부터 조작 논란이 터졌음에도 CJ ENM 측은 엑스원의 데뷔를 빠르게 공식화해 논란을 가중시켰다.

CJ ENM이 '프로듀스X101'에서 선발한 ‘엑스원’의 활동을 강행하고 있는 가운데 PD수첩은 오디션 프로그램 조작 논란에 대한 구체적인 증언을 제시하며 고발을 이어가고 있다. 이로 인해 대중들의 의심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CJ 측은 "조작 논란 관련해 공식 수사를 의뢰한 상태로, 현 시점에서는 입장을 밝히기 조심스럽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원선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MBC 'PD수첩'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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