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파당’ 김민재, 부담감 이겨내고 이뤄낸 성장 [인터뷰]

인터뷰 2019. 11.18(월)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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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셀럽 김지영 기자] 배우 김민재가 생에 첫 사극 주연이라는 무게감을 이겨냈다. ‘꽃파당’을 통해 한 발짝 더 나아간 그는 ‘낭만닥터 김사부2’로 달라진 모습을 예고했다.

지난 9월 첫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드라마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극본 김아랑 연출 김가람, 임현욱 이하 ‘꽃파당’)은 조선 최고의 매파당이 왕의 첫사랑이자 조선에서 가장 천한 여인 개똥(공승연)을 가장 귀한 여인으로 만들려는 조선 혼담 대 사기극을 그린다. 김민재는 극 중 조선 최고의 매파가 모인 꽃파당의 수장이자, 우연히 만나게 된 개똥과 남다른 인연으로 발전하는 인물인 마훈으로 분했다.

앞서 드라마 ‘도깨비’ 영화 ‘명당’ 등에서 사극을 짧게 선보인 적이 있으나 이번 작품에선 주연을 맡아 놀라운 성장력을 보였다.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중저음의 보이스로 극의 중심을 잡았고 섬세한 감정 연기로 시청자의 몰입을 도왔다. 또한 개똥을 만나면서 사랑에 빠지고 아파하며 성숙해가는 과정들을 세심하게 표현해 김민재의 앞날을 기대케 했다.

김민재는 이번 ‘꽃파당’에 들어가기에 앞서서 다방면으로 준비를 해나갔다. 데뷔 후 처음 맡게 된 주연, 사극이라는 장르를 잘 보여주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마훈의 내면에 집중하고 말투부터 외형까지 모든 것을 준비해 나갔다.

“마훈이 ‘꽃파당’에서 어떻게 변화되어 가는지 공부를 많이 했다. 아무래도 긴 호흡을 보여드리는 것이 처음이니 사극 말투의 어미나 감정, 캐릭터의 외적인 모습들을 많이 신경을 썼다. 외적인 모습은 얼굴 표정의 근육들, 예민하고 차가운 분위기를 보여주고자 했다. 사랑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은 어떤 표정을 쓰는 지도 고민을 했고 차가운 마훈이 개똥을 만나면서 변하는 모습들을 얼굴표정, 근육을 통해서 표현하고자 신경을 썼다.”

김민재가 해석한 마훈은 일할 땐 차갑고 냉정한 인물이지만 사랑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모태솔로다. 자신과 닮은 점을 찾고 감정을 증폭해가면서 캐릭터를 구축했다.

“제 감정들을 증폭해서 만든 캐릭터니까 닮은 점이 있긴 하다. 사람은 다 차가울 때도 있고 냉정할 때도 있지 않냐. 그 마훈의 표현엔 다 제가 있는 것 같다. 감정들이 평소에 많이 나오냐, 적게 나오느냐의 차이다. 다만 연애는 조금 다른 것 같다. 연애 스타일이 같다고는 말을 못하겠지만 저는 모태솔로가 아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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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지 처음 도전하는 것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선 걱정과 두려움이 상당할 터다. 이는 김민재도 마찬가지였다. 모든 작품을 하기 전에 두려움과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지만 이번 ‘꽃파당’은 더욱 컸다.

“매 작품 할 때 항상 두렵고 긴장을 많이 해서 더 디테일하게 고민을 한다. 이번 작품이 아무래도 부담감도 당연히 있었고 책임감도 더 느꼈던 것 같다. 사실 그렇게까지 느끼지 않아도 되는 책임감인데.(웃음) 더 잘하고 싶어서, 잘 표현해내려고 에너지를 많이 쏟았고 고민을 많이 했다.”

스스로 캐릭터를 구축하고 고민하며 김가람 감독과 상의한 끝에 지금의 마훈이 탄생했다. 항상 자신에게 후한 평가를 내리는 것보다 아쉬움을 찾는 그는 이번 ‘꽃파당’ 속 마훈에게도 아쉬운 마음이 남아있었다.

“매 작품마다 ‘만족했다’는 감정은 거의 없다. 항상 아쉬움이 남는다. 찍을 때는 최선을 다했지만 방송을 보면 ‘좀 더 이렇게 해볼 걸’하는 아쉬움이 있다. 사실 스스로에게 칭찬을 잘 안한다. 특히나 작품을 할 때는 예민하게 하고 채찍질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다.

자신의 연기에는 미흡함을 찾았던 ‘꽃파당’이지만 많은 것을 배웠다. 주연으로서의 무게감과 책임감, 현장을 더 크게 볼 수 있는 능력을 얻었다. 이 또한 그는 “제가 잘한 것인지는 모르겠다”며 겸손함을 표했다.

“첫 주연을 하게 되니까 전에는 몰랐던 것들이 눈에 많이 보였다. 연기는 당연히 잘해야 하는 것이고 현장의 에너지, 방향성 같은 이상한 책임감들이 생기더라. 다들 힘들고 피곤할 때 이끌어나갈 수 있는 것들이 저에게도 연기를 잘할 수 있는 환경이지 않나. 환경을 조성하는 리더십을 만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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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꽃파당’의 여운을 즐길 새 없이 곧바로 차기작에 돌입했다. 지난 2016년 방영된 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의 두 번째 시즌에 합류하게 됐다. 자신의 이름을 본격적으로 알린 ‘낭만닥터 김사부’에 다시 출연해 3년간 배웠던 것을 응축해 시청자와 만날 예정이다.

“‘낭만닥터 김사부’의 두 번째 시즌이 제작된다는 얘기에 바로 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낭만닥터 김사부’가 저에겐 되게 의미 있는 작품이다. 배운 것들이 많았고 좋은 기억이 많기 때문에 안 할 이유가 없었다. 그런 것을 한 번 더 느낄 수 있으니 너무 하고 싶었다. 그동안 배운 것들을 시즌 2에서 해보고 싶은 마음이다. 실험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 같다.”

김민재는 ‘낭만닥터 김사부2’의 촬영을 묻자 얼굴이 환해졌다. "행복하게 촬영 중“이라는 말로도 그의 기분을 짐작케 했다. 스태프와 배우, 연출자가 다 같은 마음으로 한 작품을 완성했던 것만큼, 이번 작품에서도 성장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저는 대중에게 영향을 미치고 싶어 하는 사람이다. ‘낭만닥터 김사부’ 첫 시즌 후 3년 만인데 제가 바깥에서 배운 것들을 토대로 시즌 2에 들어가 제 캐릭터로 힘을 싣고 싶다. 3년 동안 배운 것들을 잘 쏟아낼 수 있을지 본방을 보면 알 수 있을 정도로 노력하고 있다.”

‘믿고 보는 배우’는 김민재의 첫 꿈이었다. 어느덧 배우를 시작한지도 시간이 꽤 흘렀고 이제는 다른 꿈을 꾸고 있다. ‘믿고 보는 배우’에서 한 발 더 나아간 ‘다 할 수 있는 배우’, 만능 엔터테인먼트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처음 연기를 시작할 땐 ‘믿고 보는 배우’가 되는 게 저의 목표였다. 이젠 모든 것을 다 소화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캐릭터도 그렇겠지만 노래, 춤 등 다양한 것들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더셀럽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냠냠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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