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여정, ‘기생충’→‘99억의 여자’ 믿고 보는 배우 자리 굳힐까 [종합]

방송 2019. 12.03(화) 15:59
  • 페이스북
  • 네이버
  • 트위터
시크뉴스 포토
[더셀럽 전예슬 기자] 올해 초 영화 ‘기생충’으로 천만배우에 오르고 제40회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조여정이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배우인생에서 꽃길을 걷고 있는 조여정은 ‘99억의 여자’를 통해 또 한 번 그 진가를 입증할까.

3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라마다서울신도림호텔에서는 KBS2 새 수목드라마 ‘99억의 여자’(극본 한지훈, 연출 김영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김영조 감독을 비롯해 배우 조여정, 김강우, 정웅인, 오나라, 이지훈 등이 참석해 포토타임 및 드라마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99억의 여자’는 우연히 99억을 손에 쥔 여자가 세상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연출을 맡은 김영조 감독은 “절망에 빠진 여자 앞에 99억이 나타났는데 그 여자가 99억에 욕망을 가지면서 숨겨졌던 많은 과거의 죄와 욕망들이 고구마뿌리처럼 나오듯이 벌어지는 이야기다. 독특한 점은 남녀 주인공뿐만 아니라 5인의 삶을 조명하고 현대인의 일상, 현실을 상징하고 있다”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이 드라마는 캐스팅단계부터 화제를 모은 바. ‘기생충’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조여정이 주연으로 나섰기 때문. ‘기생충’에서 순진하고 심플한 부잣집 사모님과는 정반대의 인물 정서연 역을 맡아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조여정은 “99억의 여자 정서연을 맡았다. 절망의 끝에서 우연히 99억이라는 큰돈을 손에 쥐면서 그 돈만 있으면 잘 풀릴 줄 알았는데 인생의 방향이 뜻하지 않게 흘러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캐릭터다”라고 정서연을 설명했다.

더셀럽 포토


조여정을 중심으로 김강우, 정웅인, 오나라, 이지훈이 서사를 그려간다. 전직 형사 강태우 역을 맡은 김강우는 “다혈질이고 물불 안 가리는 미친소 별명을 가졌다. 지금은 백수다. 얘기치않게 동생이 불의의 사고로 죽게 되고 그 비밀을 파헤치는 인물이다”라고 밝혔다.

조여정의 남편 홍인표 역에는 정웅인이 낙점됐다. 정웅인은 “출생, 실력에 비해 일이 잘 안 풀리는 인물이다. 사업도 잘 안되고 서연과 결혼생활 속에서 아이가 생기다 없어지다 보니까 자격지심도 있다. 서연의 비밀을 파헤친다”라고 했다. 특히 그는 조여정과 부부로 호흡을 맞춘 소감에 대해 “이번에 수상을 했지 않나. 영화제를 보면서 수상하지 못 할 거라 생각했다. 쟁쟁한 후보들이 많아서”라며 “호명이 되는 순간 땀이 나면서 앞으로 여정이랑 연기를 잘해야겠다며 긴장됐다. 상이라는 게 상대에게도 긴장감을 준다. 여정 씨가 너무 작다. 얼굴부터 손잡았을 때, 발을 잡았는데도 작더라. 안는 신에서도 폭 안겼다. 이번에 너무 큰 배우가 됐다. 가문의 영광까지 생각할 정도로 여우주연상 받은 배우랑 언제 연기해보겠나. 기분이 좋고 여정이 옆에 기생충처럼 딱 붙어서 앞으로 10년 간 기생하려한다. 괴롭히는 역할이지만 귀엽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정서연의 친구 윤희주 역에는 오나라가 나선다. 오나라는 “모태 금수저, 없는 게 없이 완벽하게 태어난 서연의 친구이자 이재훈의 와이프 윤희주 역할이다. 다 가졌지만 한 가지를 갈망한다. 참된 사랑을 갈구하는 역할”이라고 말했다. 오나라와 부부로 호흡을 맞추는 상대는 이지훈. 두 사람은 실제 14살 차이지만 나이차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완벽한 호흡을 뽐내고자 한다.

오나라는 “심심한 사과의 말씀드리겠다. 너무나 멋진 이지훈 씨가 남편 역을 한다고 했을 때 기쁨을 숨길 수 없었다. 감사하다. 현장에서는 나이차를 잘 모르겠다. 소통이 잘 되는 커플이다”라면서 “(이지훈이) ‘누나랑 연기했을 때 너무 좋아요, 재밌어요’라는 말을 해줘서 감동이었다. 그 이후로 지훈 씨랑 호흡이 척척 잘 맞다”라고 이지훈과 부부 호흡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지훈 역시 “선배님들과 같이해서 영광이다. 나라 누나랑 (부부로 호흡을) 하게 돼서 주변에서 (나이차에 대한) 애기들이 있었는데 더 젊으시고 센스가 있으시다. 현장에서 잘 챙겨주신다. 부족한 것도 얘기해주시고”라며 “누나의 매력 포인트는 굉장히 풍성한 머리숱이다. 피부와 목소리도. 누나 웃음소리가 굉장히 비타민 같다. 누나 웃음소리 들으면 힘내서 촬영 중이다”라고 웃음 지었다.

더셀럽 포토


특히 ‘99억의 여자’는 전작 ‘동백꽃 필 무렵’ 후속작으로 많은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동백꽃 필 무렵’은 시청률뿐만 아니라 탄탄한 스토리, 배우들의 호연, 화제성까지 다 잡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99억의 여자’가 ‘동백꽃 필 무렵’ 후속작으로 나선 부담감이 없냐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나오기도.

이에 대해 조여정은 “전작이 사랑을 많이 받았는데 다음 주자로서 좋은 기운이다. 결이 다른 작품이라 보는 시청자들의 큰 재미가 있을 거다. 다른 장르라 다양한 재미를 느끼지 않을까 싶다”라면서 “타이틀롤 부담은 저는 연기하는 자체가 부담스럽다. 타이틀롤이 아니어도 어떤 역할을 맡아도 제 입장에서 항상 도전이라 매 순간 부담스러웠다. 차이는 잘 모르겠다.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는 거다. 시청률, 이런 부분은 다들 똑같겠지만 저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 최선을 다하고 사랑을 받기만 바란다”라고 전했다.

조여정은 ‘기생충’과 또 다른 정반대의 인물을 보여주고자 한다. 그는 “영화에서 밝고 순수하고 어려움 없는 허당기 있는 사모님을 했는데 정반대 캐릭터를 해보고 싶었다. 저도 상상하기 어렵고 가늠하기 힘든 삶인데 그냥 해보고 싶었다. 이렇게까지 힘든 삶은 어떨까. 그런데 담담하고 대범해서 매력적으로 느꼈다.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절망의 끝에 있는 분들이 서연이를 보면서 약간의 희망, 큰돈을 가진다고 정신적으로 나아지거나 행복해지는 게 아니구나, 작은 위안을 얻었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이 드라마는 ‘개와 늑대의 시간’ ‘닥터진’ ‘불야성’ 등을 집필한 한지훈 작가와 드라마 ‘장영실’ ‘오마이 금비’ 등을 연출한 김영조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 ‘99억’이라는 ‘돈’을 소재로 한 이유로 김영조 감독은 “외국 영화에 ‘돈’을 가지고 한 게 있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와 ‘파머’ 등. 제가 다 좋아하는 영화들이다. 이런 스토리로 갈 이야기는 아니다. 돈 보다는 두 부부의 이야기”라면서 “두 부부가 있고 아웃사이더인 강태우가 있는데 이 사람들의 인생이 돈 때문에 어떻게 흘러가는지 그릴 예정이다. 인표 같은 경우, 돈을 가지려 하는데 그 이면에는 서연이에 대한 사랑과 집착이 숨겨져 있다. 못난 남자라 저 돈을 움켜쥐어서 부인에게 사랑을 표현하고자 하는 지질함이 있다. 아웃사이더 강태우 역할도 이 드라마에서 순수한 역할인데 어떤 것에 집착하는 인물이다. 이 사람은 의의가 중요한 사람이다. 그래서 인생이 망가져 있고 꼬여져 있는 사람이다. 모든 캐릭터들이 자기 인생들을 열심히 살아가려 하고 거기서 생기는 갈등들이 우리 인생에서 나타나는 일이다. 인생은 꼬이기 마련이고 그 꼬임에 의해 세상을 지켜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셀럽 포토


이어 김 감독은 “대본이 조금 어렵다. 추상적인 이야기가 많은데 이 배우들이 아니었음 어땠을까 한다. 좋은 배우들인 만큼 각별히 신경써야하는 부분이 있었다. 시청자와 배우들을 엮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섯 분의 좋은 배우들 말고도 많은 배우들이 나온다. 이야기 속에서 배우들의 연기를 감상하시고 우리 드라마는 내실 있는 드라마다를 아셨으면 한다”라고 관전포인트를 짚었다.

마지막으로 조여정은 “99억의 여자’는 전개도 빠르고, 어릴 때 보고 자란 클래식한 매력이 있는 드라마라고 자부한다. 12월을 흥미진진하게 책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99억의 여자’는 오는 4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더셀럽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김혜진 기자]
기사제보 news@chic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