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이성민 ‘남산의 부장들’, 40년 전 총성 울린 그 날로 타임머신 [종합]

영화 2020. 01.15(수)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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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셀럽 김지영 기자] 그야말로 웰메이드다. 우민호 감독의 연출과 배우의 연기, 극의 전개 모든 것이 완벽한 ‘남산의 부장들’이 설 극장가에 출격한다.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남산의 부장들’(감독 우민호)의 언론배급시사회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병헌, 이성민, 곽도원, 이희준, 우민호 감독 등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 김규평(이병헌)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간의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그린 작품. 더불어 동아일보에서 26개월간 연재가 됐던 실화 바탕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우민호 감독은 원작 ‘남산의 부장들’을 1997년 접하게 됐다며 “그때도 저는 영화학도였고, 언젠가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 작품을 영화로 옮기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긴 시간이 흘렀고, 그러다가 ‘내부자들’ 이후에 2016년 초반에 원작자님에게 연락을 드려서 하고 싶다고 말씀을 드렸고 몇 번의 미팅 후 영화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원작을 보면 내용도 충격적이었지만 당시에 기자셨던 분의 기자정신이 놀라웠다. 그 당시에 상당한 충격이었다. 물론 많이 미흡할 수도 있겠지만 영화도 그런 원작의 정신을 가져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연출을 했다”고 신경 쓴 부분을 밝혔다.

우민호 감독은 ”원작은 방대하고 핵심 있게 서술하고 있는 작품이다. 그것들을 다 영화로 담기에는 방대했기 때문에 중앙정보부가 문을 닫는 마지막 40일을 그렸다“고 설명하며 ”‘마약왕’은 뜨겁게 찍었다면 이 영화는 차갑게, 냉정하게 객관적으로 들뜨지 않고 원작의 정신과 태도를 유지하려고 했다“고 했다.

이어 ”원작자께서는 재밌게 보셨다고 말씀을 하셨다. 그리고 본인이 사진첩을 만들었다고 한다면 영화는 풍경화를 그렸다고 말씀하셨다“고 원작자의 반응을 덧붙여 전했다.

또한 영화 말미 전두환 전 대통령을 모티브로 한 인물이 다시 정권을 잡으려고 하는 장면에 대해 ”10.26 이후에 정상적인 방법으로 정권을 잡은 게 아니지 않나. 그런 상징적인 의미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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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중앙정보부장 김규평 역을 맡은 이병헌은 “실제 사건과 실존했던 인물을 연기하는 것이 훨씬 더 힘든 작업이라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다. 그렇기에 감독님이 미리 준비했던 여러 가지 그동안의 자료들과 증언들뿐만 아니라 혼자서 찾아볼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들을 택해서 온전히 그런 것들에 기대고 시나리오에 입각해서 연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혹여 개인적인 생각이나 감정을 조금이라도 왜곡되지 않으려는 감독님과 모든 스태프들의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굉장히 그런 부분들에 주의했고, 시나리오에 중점을 두고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특히 영화에서 김규평의 감정을 화면으로 전달하는 과정에서 클로즈업 연출이 눈에 띈다. 이병헌은 “클로즈업 연출은 배우들이 다 감당해야 하고,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영화나 클로즈업은 빼놓지 않고 항상 있다”며 “특히나 ‘달콤한 인생’에서 클로즈업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을 한다. 영화의 성격 자체가 느와르를 띄는 작품들은 더 배우의 표정을 보여주려고 한다고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클로즈업을 촬영할 때는 배우들이 부담스러워하는데, 그 감정 상태를 온전히 유지하려고 하면 고스란히 무언가를 하려고 하지 않아도 관객에게 전달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 믿음으로 연기를 했다”고 연출을 맡은 우민호 감독에 대한 신뢰와 관객에 대한 바람으로 연기를 했다고 말했다.

전 중앙정보부장 박용각으로 분한 곽도원은 “제가 연기했던 역할 중에 최고 난이도가 있는 역할이 아니었나 싶다. 실존했던 인물이고, 굉장히 베일에 가려져 있던 인물이고 그러한 자료들을 찾아내서 몸으로 표현해야 했기 때문에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또한 “모든 배우가 현장에서 연기를 할 때 스태프와 한 팀이 돼서 관객들에게 잘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 많이 의존하기도 하고 많이 배우기도 하고 현장 자체가 즐겁고 그랬던 기억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곽도원은 영화출연을 하게 된 계기에 “시나리오를 보고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인간의 내면적 갈등이라든지 긴장감이 마음에 들었다. 이 역할을 하면서도 최고의 권력을 갖고 있다가 그런 것들이 없어졌을 때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을 배우로서 표현할 때 준비도 많이 해야 하고, 공부하고 표현하려고 준비하는 과정들이 재미있을 거라는 기대가 있었다. 그러한 것들이 영화에 담으려고 노력을 했었다”고 말했다.

‘남산의 부장들’은 ‘미스터 주: 사라진 VIP’, ‘히트맨’과 더불어 설 특수를 노리고 출격한다. 이병헌은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이 든다. 실제 그 당시에 아시는 분들도, 그게 먼 얘기처럼 느껴지는 세대들도 서로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이야기 거리가 많은 영화라고 생각한다”며 ‘남산의 부장들’과 ‘미스터 주: 사라진 VIP’에 출연한 이성민을 암시하며 “흥행에 관련해서는 같은 ‘미스터 주’라는 영화가 가장 큰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성민은 “영화가 다양해야 한다. 아무래도 다행히 장르가 많이 다르기에 저도 둘 다 잘 될 것이라고 본다”며 ‘미스터 주: 사라진 VIP’와 ‘남산의 부장들’의 흥행을 빌었다. 그러면서 그는 “‘남산의 부장들’은 굉장히 잘 만들어진 영화 같다. 많이 지나간 이야기지만, 나이가 있는 분들을 기억하고 그때 그 사건들을 생각하면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영화다. 이 영화가 가지고 있는 관점이 기존에 나왔던 드라마나 영화와 다르기에 새로운 시각으로 여러 가지 대화들을 나눌 수 있고 흥미로운 소재기 때문에 많은 관객이 이 영화를 찾아주실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우민호 감독은 ”근현대사에서 큰 사건이고 변곡점을 이룬 사건이다. 하지만 그 안에 인물들의 감정과 내면을 들여다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일맥상통한 지점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런 지점들을 폭넓게 보시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사건이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생각을 하거나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다. 이후의 사건들은 찾아보거나 이야기를 나눴으면 좋겠다. 극장 밖을 나가서 이 영화에서 못 다한 이야기가 여러분들을 통해서 회자 된다면 저는 무척 행복할 것 같다“고 당부했다.

이희준은 “선배님들의 숨막히는 연기를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높였으며 이성민은 “‘남산의 부장들’을 보면서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에 다녀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잠시 현실이 텅 빈 것 같았다. 굉장히 신기한 체험이었다. 잘 만들어진 영화고 많은 관객들이 오셔서 설날에 ‘남산의 부장들’을 관람하실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병헌은 ”저도 영화를 처음 봤을 때 감독님과 너무나 훌륭한 배우들이 모두가 좋은 연출과 연기로 웰메이드 영화를 만들어냈다고 생각을 했다. 그런 작품 안에 일환으로서 일할 수 있었다는 것이 좋았다“고 만족해했다.

‘남산의 부장들’은 오는 22일 개봉한다.

[더셀럽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권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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