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인 “많이 배운 ‘하이에나’ ‘낙원의 밤’… 목표는 영향력 있는 배우” [한복인터뷰]

인터뷰 2020. 01.25(토)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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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셀럽 김지영 기자] 지난해 군 제대 후 활동에 본격적으로 박차를 가한 배우 조동인은 누구보다 바쁜 2020년을 보낼 예정이다. 올해 대중과 만날 드라마, 영화 각각의 영화 촬영을 마친 그는 더 크게, 높게 비상할 준비를 마쳤다.

2011년 개봉한 영화 ‘부러진 화살’로 처음 모습을 드러낸 조동인은 영화 ‘대립군’ ‘탐정 홍길동’ ‘원스텝’ 등 6작품, MBC 드라마 ‘파수꾼’에 출연했다. 크고 작은 역할들로 조금씩 경험과 연기내공을 쌓아 영화 ‘스톤’으론 제 9회 아시아국제청소년영화제 최우수 남우주연상, 단편영화 ‘공채사원’으론 제 34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연기상을 수상했다. 이후 2017년 7월 조동인은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현역으로 입대하고 지난해 4월 제대했다.

군 제대 후 선택하는 작품이 여느 때보다 중요할 터다. 조동인은 SBS 드라마 ‘하이에나’에서 김혜수, 주지훈과 함께 호흡하고 ‘신세계’ ‘마녀’ 등으로 느와르 액션 영화로 한 획을 그은 박훈정 감독의 ‘낙원의 밤’에 출연하게 됐다.

특히 ‘하이에나’에서는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하이에나 변호사 정금자(김혜수)와 엘리트 중 엘리트로 살아온 변호사계 금수저 윤희재(주지훈)의 갈등을 증폭시키는 핵심 인물 고이만 역을 맡아 벌써부터 기대감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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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인은 2020년 설을 앞두고 서울 강남구 더셀럽 사옥을 찾아 한복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를 엄청 오랜만에 해 본다”며 쑥스러움과 긴장감을 완화하기 위해 웃음 지으면서도 연기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땐 눈빛이 반짝반짝해졌다.

한복을 오랜만에 입었을 것 같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한복을 평소엔 잘 안 입지 않나. 오랜만에 입게 되니까 어려진 느낌이다. 유치원 때 재롱잔치하면서 입었던 적 외엔 처음인 것 같다. 고급스러운 느낌이 나지 않나. 무척이나 마음에 든다. ‘대립군’ 찍었을 때 한복을 입긴 했었는데 이런 느낌은 아니었다. 이런 한복이 좋다.

만족스러운 한복의 포인트를 설명해준다면

독특하게 생겼지 않나. 일반 한복보다 길다. 신분이 높은 사람들이 입는 한복이라고 하더라. 색도 원단도 고급스러운 느낌이다.(웃음)

한복 잘 어울리는데, 사복도 잘 입으실 것 같다. 평소엔 어떤 스타일을 추구하나

깔끔하게 입으려고 한다. 모험을 잘 하지 않는 편이어서 무채색 아이템들로 입는다. 선배 배우들 중에선 정우성 선배님이 옷을 깔끔하게 잘 입으시는 것 같다. 항상 옷이 예쁘더라.

이번 설은 어떻게 보낼 예정인가

할머니께 가지 않을까 싶다. 같은 동네에 살고 있다. 요즘 몸이 편찮으셔서 특히 더 자주 간다. 일이 없거나 안 바쁠 때 찾아뵙는다.

설과 관련된 추억이 있나

세뱃돈을 받으면 다른 사람들이랑 같겠지만 엄마에게 항상 드렸다. 돌려주시진 않는다. 그게 어렸을 땐 분했다. (웃음) 큰댁에 가는 것을 싫어해 아버지랑 몰래 사우나도 가고 이불 밑에 숨어있기도 하고 그랬다. 아버지와 같이 장난을 치고 시간을 보냈던 것들이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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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드라마 ‘하이에나’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 예정인가

이전에 맡아보지 못한 캐릭터다. 천재 바이올리니스트인데 숨겨진 이야기가 있다. 방송을 통해서 확인해주셨으면 좋겠다.(웃음) 이번 캐릭터를 맡게 되면서 자료 조사도 하고 여러 준비를 했었다. 많은 도움을 받은 것 같다.

‘하이에나’ 감독님에게 조언을 구하거나 하는 경우도 있었나

촬영하기 전에 역할이 어려워서 대본리딩이 끝난 후 감독님께 따로 찾아갔다. ‘한 번 더 리딩 보여드리고 상의 드리고 싶다’고 말을 했었다. 감독님이 흔쾌히 승낙해주셔서 촬영 전에 만났다. 감독님 사무실로 찾아가 리딩을 하면서 감독님과 함께 캐릭터를 잡아나갔다.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웃음)

‘하이에나’에서 김혜수, 주지훈과 호흡을 맞췄지 않나. 옆에서 지켜보면서 배운 게 많았을 것 같은데.

김혜수 선배님과 촬영하면서 많이 맞춰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한참 후배인 제 입장에서는 ‘맞춰보고 싶습니다’라고 하는 게 어려운 게 있는데, 선배님이 먼저 계속 리딩과 리허설을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촬영 마치고 선배님께 찾아가 ‘많이 배웠다’고도 했다. 그리고 김혜수 선배님을 보면서 현장에서 배우가 가지고 있어야 하는 마음, 후배를 대하는 자세, 따듯함을 알 수 있었다. 이전에도 좋아하는 배우 중 한 분이시긴 했는데 지금은 가장 좋아하는 배우가 됐다. 김혜수 선배님이 제일 좋다.(웃음)

주지훈 선배님도 그간 강렬한 캐릭터를 많이 하셔서 살짝 우려가 있었다. 그런데 농담도 많이 해주시고 제가 촬영장에서 긴장하지 않도록 편하게 대해주셔서 감사했다. 또 촬영하기 전에 항상 어떻게 연기를 하겠다고 말씀을 드렸더니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라고 하시더라. 감사했다.

영화 ‘낙원의 밤’은 촬영 중인가. 어떻게 출연하게 됐나.

12월 중순에 촬영이 끝났다. 오디션을 보고 참여하게 된 작품이다. 조폭과 양아치 두 역을 두고 오디션을 봤는데 용무늬가 크게 있는 맨투맨 티셔츠를 직접 구해 오디션을 보러 갔었다. 그런 준비하는 모습들을 예쁘게 봐주셨던 것 같다.

제대 후 작품이라 연기에 대한 감이 흐려져 있었을 텐데. 어떻게 다잡았나

제 연기가 과장돼있다고 박훈정 감독님께 들었다. 처음에는 잘 몰랐는데 감독님이 설명을 해주셔서 과장된 연기를 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군 제대 후 첫 작품으로 박훈정 감독님의 작품을 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감독님이 정말 천재이신 것 같다. 배우를 다루는 데 있어서 천재성이 있다고 느꼈다. 카리스마가 있는 스타일이시다.

‘낙원의 밤’ 촬영하면서 배운 점도 있었을 텐데

연기를 많이 배운 것 같다. 그리고 배우가 연기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장에서 적응력이나 준비하는 것들도 필요하더라. 엄태구 선배는 항상 촬영 전에 보조출연자, 단역배우 모두에게 인사를 한다. 그런 겸손도 배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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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립군’ 개봉 후 더 활동하지 못하고 군대를 갔었다. 군 복무를 하면서 배우로서의 입지에 대한 불안감을 비롯해 여러 걱정들이 있었을 것 같다

물론 있었다. 군대 안에서는 연기와 떨어져있으니까 나름의 방법으로 거울을 보면서 연기연습을 하는 것이었다. 사이버지식정보방 안에 PC, 도서관, 탁구 등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는데 거기 구석에 거울이 있었다. 개인정비시간에 거울을 보면서 연기연습을 했었는데 그게 지금 생각하니 불안해서 했었던 것 같다. ‘내가 잘해야 하는데’ ‘내가 갖고 있었던 것들을 잊어버리면 안 되는데’라는 마음이지 않았을까. 그렇게 연습을 하고 군 제대 후 사람들을 만나니 저에게 ‘얼굴이 좋아졌다’고 하더라. 무엇을 배웠는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거기서 겪은 것들이 나타나는 것 같다.

2011년부터 활동을 이어오면서 슬럼프도 있었을 텐데. 어떻게 극복했나

여행인 것 같다. 여행하거나 산을 오른다. 평소에도 산을 오르면서 여러 생각들을 정리한다. ‘어떻게 해야 하지’ ‘어떻게 연기 실력을 늘릴 수 있을까’하는 생각들. 성장의 단계가 계단이라고 한다면 어떻게 항상 오를 수 있을지 고민한다. 연기를 더 잘하고 싶은데 그러질 못해서 악몽을 꿀 정도다. 예전 꿈엔 회사 대표님이 나왔다. 꿈에서 답을 듣지 못해 잠에서 깨어나 대표님에게 전화를 했었다. ‘계속 열심히해라’고 하셨던 것 같다.

출연하고 싶은 장르는 무엇인가

멜로연기를 해보고 싶다. 재밌는 작품을 좋아하는데 제가 ‘스톤’에서 센 캐릭터를 했어서 비슷한 이미지를 생각하시는 것 같다. 그래서 말랑말랑한 멜로를 해보고 싶다. 이민기, 김민희 선배가 출연하셨던 ‘연애의 온도’ 같은 작품. 사랑스럽고 장난끼가 섞인 작품들에 욕심이 난다.

롤모델과 배우로서 최종 목표가 있다면

롤모델을 정해두지 않는다. 워낙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많지 않나. 요즘엔 류준열 선배님이 훌륭하신 것 같다. 선배님이 출연하셨던 작품들을 거의 다 챙겨봤는데, 어느 작품에 출연해도 항상 빛이 나는 것 같다. 어떤 선배님과 있어도 존재감을 드러낸다. 대선배랑 붙으면 쉽지 않은데. 그런 빛나는 모습들을 보면서 너무 잘하신다는 생각을 했다. 최종 목표는 영향력이 있는 배우다. 영향력이 있다면 올바르게 쓸 줄 아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더셀럽 구독자들에게 새해 인사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부자 됐으면 좋겠다. 그리고 최근 할머니가 아파서 그런 생각이 더 많이 드는 것 같은데, 가족들한테 되게 진짜 잘해야 한다는 것을 느낀다. 나중에 알면 늦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이 글을 보고 한 명이라도 그런 생각을 한다면 주변에 있는 사람들한테 잘했으면 좋겠다. 그런 한 해가 되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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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셀럽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김혜진 기자, 박선희 한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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