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대림동 차이나타운, 냉면구이·막창순대·통양다리·마라룽샤 등

방송 2020. 01.25(토)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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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셀럽 전예슬 기자]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서울 대림동을 찾는다.

25일 오후 방송되는 KBS1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에서는 ‘맛깔나다 차이나타운 - 서울 대림동’ 편이 그려진다.

네 발 달린 건 의자 빼고 다 먹는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다양한 식문화를 자랑하는 중국. 중국 먹거리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는 대림동 차이나타운에선 다채롭고 이색적인 길거리 음식을 맛볼 수 있다.

가장 먼저 김영철의 눈길을 끈 것은 냉면구이. 90년대 중국 헤이룽장에서 시작된 냉면구이는 구운 면에 계란 옷을 입히고 설탕, 고추장, 흑식초 등의 양념을 발라 쫄깃한 식감과 오묘한 맛이 매력적이다. 반대편에서 커다란 항아리를 발견한 김영철. 성인 남자가 두 팔로도 다 못 안을 정도로 큰 항아리 안은 뜨끈한 열기로 찜질한 군고구마가 가득한데. 화덕 안에 숯불을 피워 최대 500도까지 달군 후 뚜껑을 닫고 열기로 40분간 익히는 군고구마. 직화로 구운 것과는 달리 촉촉하면서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

길을 걷다가 경쾌한 소리에 이끌려 걸음을 옮기는 김영철. 통나무 판위에서 힘차게 떡을 치는 떡집을 발견한다. 가마솥에 찹쌀을 찌고 직접 메치며 쫀득한 맛을 살린 이 떡은 우리네 인절미와 비슷한 연변 찰떡. 중국의 조선족 자치구인 연변에서 집안의 큰 행사나 명절 때면 동포들이 꼭 즐겨 먹었다는데, 갓 만든 찰떡을 즉석에서 한입 크기로 잘라 강낭콩, 메주콩, 팥 등의 고물을 묻혀 파는 것이 특징이다. 5년 전 누나 가족을 따라 연변에서 한국으로 온 떡집 청년 사장. 몇 년 열심히 모은 종잣돈으로 지난해부터 떡집을 열어 건실하게 꾸려 나가고 있는데. 이제 막 자리를 잡기 시작한 떡집 청년을 응원하며 김영철도 함께 떡을 메친다.

김영철은 명절이면 발 디딜 틈도 없이 북적이는 대림중앙시장으로 향한다. 대림중앙시장은 중국식 밑반찬과 식자재들이 총망라한 동포들의 부엌으로, 그들의 삶을 가장 밀접하게 들여다볼 수 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두부가게에서 발길이 멈춘 김영철. 우리에게 익숙한 모두부는 물론, 튀긴 두부, 훈제 두부, 건두부, 두부 반찬 등 그 종류만 해도 10가지. 그중에서도 헝겊처럼 생긴 건두부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볶아먹고 무쳐 먹고 탕에 넣어 먹기도 하는 건두부는 중국 요리에 빠져선 안 될 팔방미인. 얇은 건두부를 빨래 건조대에 널어 말리는 모습은 손수 두부를 만들어 파는 이곳 중국 동포 가게만의 특별한 풍경이다.

두붓집만큼 문전성시를 이루는 곳은 막창순댓집. 방망이처럼 두꺼운 막창순대는 중국 동포들이 잔칫날에만 먹던 귀한 음식으로 찹쌀과 선지에 시래기 미역 등을 듬뿍 넣은 소에 피를 돼지 막창을 쓰는 것이 특징이다. 20년 전 시장에서 처음 순댓집을 연 주인 내외는 어린 남매를 고향 지린성에 두고 한국으로 건너온 중국 동포 분들.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10년 가까이 자식들을 보지 못했던 시절, 부부는 아이들과 울음 한바탕을 해야 끝이 나는 국제전화로 그리움을 달랬단다. 우여곡절 끝에 온 가족이 한국에 정착하게 된 순댓집 가족. 힘들었던 시간을 견딘 식구들은 순대처럼 쫀득한 가족애로 똘똘 뭉쳐 있다.

신명 나게 들리는 음악 소리를 따라간 김영철은 장고춤을 추는 어머니들을 만난다. 대림동에서만 볼 수 있는 진풍경인 장고춤에 어깨가 들썩인다. 다시 차이나타운을 걷던 배우 김영철은 가게 앞 화덕에 큼직한 고기를 굽는 사람을 보고 걸음을 멈춘다. 사람 팔뚝보다 더 큰 이 고기는 바로 통 양다리. 한눈에 들어오는 ‘대륙의 스케일’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SNS를 보고 찾아왔다는 젊은 손님들과 합석한 김영철. 젊은이들도 열광하는 요즘 ‘핫’한 대림동 먹거리를 즐겨 본다.

대림동에 오면 꼭 놓쳐선 안 될 음식이 있다. 바로 마라 요리. 혀가 마비될 정도로 얼얼하고 맵다는 뜻의 마라는 중국 쓰촨성 지방의 향신료로 민물 가재를 튀겨 마라 소스에 볶아 만드는 마라룽샤가 특히 인기다. 얼얼한 매운맛 뒤에 찾아오는 가재의 고소함으로 대림동 차이나타운 마성의 맛으로 등극한 마라룽샤. 처음으로 마라에 도전한 김영철, 중독적인 맛에 자꾸만 손이 간다.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는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10분에 방송된다.

[더셀럽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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