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상감독 say] ‘방법’ 리 무라야마 ‘결계 굿’, 일본서 공수한 전통 무속의상

트렌드 2020. 03.19(목)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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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N ‘방법’
tvN ‘방법’
[더셀럽 한숙인 기자] ‘방법’의 최종회는 진종현을 숙주로 이용한 이누가미가 불멸을 위해 포레스트로 옮겨가기 위한 이동과 결계의 굿이 작품 속 작품을 보듯 화려하고 웅장한 공연처럼 펼쳐졌다.

17일 종영한 tvN 월화 드라마 ‘방법’ 최종 12회는 ‘종현(終現)’을 테마로 진경(조민수)이 불러 모은 해외에서 입국한 외국 무속인들이 진종현(秦終現)의 몸에 씐 이누가미를 불멸의 숙주 포레스트로 안전하게 이동하게하기 위한 결계 굿이 숨을 멎게 할 정도로 긴박감 넘치게 전개됐다.

결계 굿을 진두지휘 한 일본 무속인 오토모 쇼고(리 무라야마, Lee Murayama)는 정 중앙에서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무속인들의 힘을 하나로 모아 진종현의 몸에 있는 이누가미가 소멸하지 않고 포레스트로 옮겨갈 수 있도록 강한 결계를 쳤다.

전통 문화의 현대적 재현처럼 펼쳐진 이 장면은 공연 무대를 보듯 웅장한 아우라로 몰입도를 높였다.

‘방법’의 의상을 총괄한 아이엠 홍수희 대표는 “저희 무속도 중요하지만 다른 나라의 무속도 중요하죠”라며 결계 굿에서 등장한 무속의상 역시 진경과 석희(김신록)처럼 무속의 전통성에 기반 했음을 언급했다.

홍 대표는 외국 무속인들 중 중심을 이룬 일본 무속인 의상은 일본 현지에서 고증을 거쳐 직접 구매한 의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본의 무속에는 단계가 있다고 합니다. 1단계부터 최고 단계까지 컬러로 구분되는데 흰색, 검은색에서 시작해 극 중 오토모 도사처럼 최고 단계 무속인들은 보라색을 입는다고 하더군요”라며 결계 굿 장면에서 입은 오토모 도사 의상이 극적 설정을 위해 임의로 제작된 옷이 아님을 강조했다.

이처럼 공을 들인 이유에 대해 홍수희 대표는 “고증 없이 외국에서 대충 한복이 만들어지면 어떨까. 넷플릭스 같은 글로벌 미디어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대충 만들면 외국 시청자들이 어떻게 느낄까. 그래서 일본에서 무속인 의상을 만드는 업체를 찾아 고증을 거쳐 의상을 공수했다”라며 오토모 도사 의상을 현지에서 구입한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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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회 마지막 장면의 결계 굿뿐 아니라 7회에서 오토모 도사가 진경의 애동제자 천주봉(이중옥)이 배신자임을 간파한 장면에서 입은 트레이닝복 역시 같은 보라색이다. 홍 대표는 “소재는 벨벳을 사용했지만 컬러는 일본 무속 의상의 규칙을 따르려 했다”라며 일본 최고 단계 무속인 의상에 적영되는 보라색을 제작을 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방법’은 무속에 대한 대중의 생각을 바꿨다. 기독교에서는 ‘우상을 섬기지 마라’라며 하나님을 제외한 신을 부정한다. 그러나 정작 기독교 국가인 미국에서도 오컬티즘(Occultism)을 소재로 한 영화가 제작되고 있다.

무속을 인정하든 안 하든 신앙의 신념과 무관하게 ‘방법’은 한국을 비롯한 일본 민간신앙에 관한 대중의 관심을 높이는데 일조했다.

‘방법’은 영화감독들에 의해 새롭게 시도된 오컬트 장르물이다. 여기에 하나 더 12회 구성을 힘 있게 채운 굿 장면을 위해 투입된 의상과 이를 제작하고 공수한 의상팀들의 노고가 놀랍기만 하다.

[더셀럽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tvN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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