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VS.] 더킹·본어게인·화양연화, 4월 로맨스 대전 승자는

방송 2020. 04.22(수)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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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셀럽 김희서 기자] 어느덧 4월 넷째주로 접어들며 완연한 봄기운이 자리를 잡은 가운데 각기 다른 분위기를 풍기는 로맨스 드라마들이 안방극장을 가득 채운다.

판타지 멜로극의 흥행보증수표인 김은숙 작가의 신작이자 이민호, 김고은의 캐스팅 소식만으로도 화제를 모은 SBS ‘더 킹:영원의 군주’를 필두로 환생이라는 소재로 세 남녀의 운명적인 사랑을 그린 KBS2 ‘본 어게인’ 그리고 유지태, 이보영의 반가운 복귀작으로 첫사랑의 애틋한 기억을 그릴 tvN ‘화양연화-삶이 꽃이 되는 순간’까지. ‘로맨스의 계절=봄’이라는 법칙에 걸맞게 로맨스 세 작품이 시청자들의 연애세포를 자극할 예정이다.

앞서 17일 첫 방송된 ‘더 킹:영원의 군주’(이하 ‘더 킹’)가 가장 먼저 시청자들을 만나게 됐다. ‘더 킹’은 악마에 맞서 차원의 문(門)을 닫으려는 이과(理科)형 대한제국 황제와 누군가의 삶·사람·사랑을 지키려는 문과(文科)형 대한민국 형사의 공조를 통해 차원이 다른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더 킹’은 군복무를 마친 이민호의 첫 복귀작이면서 김고은과 ‘상속자들’ ‘도깨비’ 이후로 김은숙 작가와 의 두 번째 만남으로 방송 전부터 드라마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이를 증명하듯 ‘더 킹’은 첫 방송 최고 시청률 11.6%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출발세를 올렸다. 특히 대한제국과 대한민국이라는 두 평행세계를 설정으로 황제 이곤(이민호)과 형사 정태을(김고은)의 예측불허 판타지로맨스는 신선한 매력을 선사했다. 황실을 배경으로 한 고풍스러움과 현실적인 모습 그대로 표현된 현대극으로 전혀 다른 공간의 조합은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냈다.

‘더 킹’과 더불어 ‘본 어게인’ 역시 또 다른 시간적 공간이 교차되는 전개가 눈여겨볼만하다. ‘본 어게인’은 타임슬립이라 하기에는 모호하지만 ‘전생’이라는 소재를 두고 1980년대와 2020년, 연쇄살인사건이 평행이론처럼 반복되고 악연으로 얽힌 세 남녀가 다시 만나는 운명을 그린 환생 미스터리 멜로다.

그간 국내 드라마에서 흔하게 선보였던 타임슬립과는 차이를 둔 ‘본 어게인’은 전생과 현재의 삶을 오가는 이야기를 주를 이루면서 그 중심에 연쇄살인사건을 다뤄 적절한 긴강감과 몰입도를 자아냈다. 1980년대의 분위기 흐름에 맞는 아날로그 감성과 과거와 현재에서 한 사건을 두고 또 다시 엮이게 되는 장기용(공지철/천종범), 진세연(정하은/정사빈), 이수혁(차형빈/김수혁)의 1인 2역 연기는 극의 또 다른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더 킹’과 ‘본 어게인’ 두 작품 모두 단순 로맨스만이 아닌 특정한 계기와 설정, 사건이 섞인 판타지 혹은 미스터리멜로라는 점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지루할 틈 없는 재미와 상상력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예상 밖으로 두 작품은 첫 방송 직후 반응이 상반되게 갈렸다.

‘더 킹’은 스타 작가와 빵빵한 배우들의 캐스팅 등 화제성을 업고 시작했으나 기대가 너무 큰 탓이었는지 시청률 11.6%라는 첫방송치고 꽤 높은 기록이 무색하게 시청자들의 혹평이 잇따랐다. 장왕한 배경 설정부터 캐릭터들의 부조화, 무매력, 연기력부터 시대착오적인 특정 직업의 묘사와 어색한 대사들이 난무하며 시청자들을 실망케 했다. 도리어 ‘보지말걸 그랬다’ ‘기대이하다’ 등 본방사수한 시청자들의 후회 목소리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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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본 어게인’은 최고 시청률 4.1%로 ‘더 킹’에 비하면 낮은 수치이나 첫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꽤 흥미로운 반응을 보였다. 장기용, 진세연, 이수혁의 캐릭터 또한 각자 잘 소화해내며 범죄 사건의 실마리와 전생 멜로 사이를 넘나드는 스릴감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비록 4회에서는 시청률이 2.8%로 다소 하락했으나 전작 ‘계약우정’이 기록한 최고시청률 2.7%에 비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더군다나 동시간대 방영됐던 SBS ‘아무도 모른다’의 최종회 여파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더 킹'과 '본 어게인'은 이제 막 선보인 첫 주인만큼 앞으로 남은 회차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물론 첫 방송을 선보이고 뜻밖의 반응들로 갈렸던 ‘더 킹’과 ‘본 어게인’의 흥행 여부에 대해 판단하는 것 또한 섣부르다. 두 작품이 본격적으로 풀어나갈 이야기는 앞으로 많이 남아있으니 이제부터 시작될 본게임에 주목해본다.

그런가하면 이번 주에 시청자들을 찾아오는 오리지널 로맨스 드라마가 있다. 앞서 판타지와 미스터리가 섞인 로맨스와 달리 온전히 ‘사랑’에 초점을 맞춘 ‘화양연화 - 삶이 꽃이 되는 순간’(이하 ‘화양연화’)은 오는 25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화양연화’는 아름다운 첫사랑이 지나고 모든 것이 뒤바뀐 채 다시 만난 두 사람이 가장 빛나는 시절의 자신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마더’(2018)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이보영과 ‘이몽’(2019)으로 1년만에 드라마 복귀를 알린 유지태의 멜로 호흡으로 벌써부터 많은 이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특히 ‘굿와이프’에서 불륜남으로 강렬한 연기를 펼친 바 있던 유지태가 ‘화양연화’ 애틋한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인물로 분하는 만큼 그의 연기 변신 또한 기대를 더하고 있다.

또한 단순히 첫사랑을 회상하는 장면이 잠시 스치듯 등장하는 것이 아닌 한재현(유지태)와 윤지수(이보영)의 과거 대학생 시절의 모습이 교차되며 적잖은 분량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인물 소개에 과거 재현(진영)과 과거 지수(전소니)의 상세한 설명 또한 게재된 만큼 한재현과 윤지수, 두 사람의 서사가 섬세하게 그려질 예정이다. 이처럼 네 사람이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잔잔한 로맨스를 어떠한 멜로 감성으로 녹여낼지 주목된다.

한 주 앞서 시작한 판타지 로맨스의 ‘더 킹’과 미스터리 멜로 ‘본 어게인’을 비롯해 이번 주 첫 방송을 앞둔 정통 멜로 ‘화양연화’까지 각자 다른 매력을 띈 세 로맨스 드라마가 어떻게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기대가 된다.

[더셀럽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tvN,SBS, KBS2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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