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음악 페스티벌 'On your H.AN.D', 성료 '코로나19 극복의 좋은 예'

가요 2020. 05.01(금) 14:09
  • 페이스북
  • 네이버
  • 트위터
시크뉴스 포토
[더셀럽 박수정 기자] 2020년의 첫 번째 음악 페스티벌, 'Have A Nice Day– On your H.AN.D(이하 핸드)'가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이 걸려있는 무관중 비대면 온라인 야외 음악 페스티벌을 성황리에 마쳤다.

JTBC Entertainment와 DJ티비씨 2곳의 유튜브 채널로 송출된 이날의 공연은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컬쳐파크 야외특설무대에서 10시간 동안 생중계로 진행되며 전 세계 각국의 누적인원 22만명 접속에총 재생시간 3년 반이라는 엄청난 결과와 더불어 희망과 위로, 사회적인 실천, 새로운 패러다임 등 다양한 의미를 얻어냈다는 평이다.

비록 관중은 없었지만 아티스트와 스태프를 대상으로 한 현장의 방역 시스템은 철저했다. 셋업 첫날부터 모든 공간을 통제한 후 모든 인원의 문진표 작성, 발열 체크, 마스크 착용 출입을 진행했으며, 수시로 현장 곳곳을 특수 장비를 이용한 소독작업을 펼쳤다. 또한 곳곳에 손소독제를 배치함은 기본이고, 음료를 비롯한 모든 개인 음식물까지 개개인의 이름을 적어놓을 정도로 방역에 만전을 기했다. 온라인으로만 만날 수 있는 페스티벌임에도 불구하고 보다 완벽한 퀄리티 조성을 위해 프로덕션 역시 오프라인 페스티벌에 준하는 수준으로 준비됐다. 장시간 공연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음향, 조명, VJ를 비롯한 모든 오퍼레이터와 중계진을 두 팀을 꾸렸으며,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의료팀과 각 구역마다 다수의 경호인력도 배치했다.

페스티벌의 첫 문을 연 건 러비였다. 인생 최초의 페스티벌 출연임을 강조한 러비의 무대는 랜선 밖 나들이를 나오지 못하는 관객들의 아쉬움을 달래기에 충분했고 공연 후반에는 소란의 보컬 고영배가 피처링으로 깜짝 등장했다. 이어 최근 훈남듀오로 떠오르고 있는'훈스'가 출연했다. 완벽한 착장이 돋보였던 훈스는 '떨어진 벚꽃도 다시 피게 만든다'는 댓글 세례를 받으며 뜨거운 호응을 이끌었다.

이어 무대에 오른 마인드유에 이르러 봄기운은 만개했다. 특별히 게스트보컬로 소각소각이 함께하며 채팅창은 온통 '랜선 떼창'의 물결을 이루었다. 새 앨범 발매 이후 첫 음악 페스티벌 무대에 올랐다는 '스텔라장'은 기타, 루프스테이션 등 여러 악기를 연주함은 물론 능수능란한 카메라 컨택까지 빈틈 없는 공연을 선보였고, 발라드 거목으로 성장중인 '이민혁'이 남다른 음색과 입담을 선보이자 '부업은 양봉업자', '목소리로 당충전'을 비롯한 재치있는 댓글들이 쏟아졌다.

핸드 전회출연에 빛나는 치즈는 그 상징적인 의미답게, 무대에서 핸드에 대한 애정을 숨김없이 드러내며 온라인 관객들에게 저마다의 추억과 즐거운 여행을 안내했다. '윤딴딴'은 채팅창이 가장 뜨거웠던 아티스트로, 특유의 재치있는 가사와 후크를 선보일 때마다 관객들은 저마다의 이모티콘과 문장들로 화답했으며, 이어 무대에 오른 '그_냥'은 초저녁에서 밤으로 넘어가는 시간대에 공연한 만큼 동화 같은 영상과 파스텔톤 조명이 더해지며 관객들에게 평안과 위로를 선사했다. 특히 '그_냥'의 무대에는 윤딴딴이 현장에서 즉석으로 출연해 듀엣곡 '여름꽃'을 함께 부르며 페스티벌의 묘미를 더했다.

소란의 공연은 분위기를 절정으로 이끌었다. 소란의 보컬 고영배는 MC석에서 잔디밭을 가로질러 바로 무대에 오르며 공연을 시작했고, 단독 콘서트에서 선보이던 특수 효과, 브라스 세션, 영상과 조명, 무대 안팍을 넘나드는 퍼포먼스를 시종일관 선보이며 '페스티벌의 황제'라는 별명을 여실히 증명했다. 헤드라이너로 오른 '10CM'는 본인이 부르고 싶었던 곡 중 랜선 떼창이 가능한 것들을 추려 무려 11곡을 선사했다. 조금은 서늘했던 밤공기를 닮은 대표곡 '스토커'가 울려 퍼지자 인근 호텔 베란다에서 핸드폰 조명을 좌우로 흔드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전환시간을 가득 채운 아티스트들의 인터뷰도 큰 즐거움 거리였다. 이미 최고의 MC로 자리매김한 소란의 고영배는 무려 10시간 동안 자리를 지키며 특유의 편안하고도 재치 넘치는 분위기를 이끌었고, 각 아티스트마다 공연이 끝난 후 실시간 채팅을 함께 읽으며 팬들과 호흡하는 구성은 오직 온라인이기에 가능한 부분이기도 했다. 이 외에도 방송 사이사이에 소개된 역대 핸드 하이라이트 장면과 주최측이 팬들을 대신하여 준비한 아티스트별 슬로건 또한 잔재미를 더했다.

'Have A Nice Day – On your H.AN.D'는 코로나-19로 고생하고 있는 의료진들을 비롯, 각자의 집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는 온라인 관객들, 또 현시국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음악과 공연 업계 종사자들에게 큰 위로와 응원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기획된 프로젝트였던 만큼 무대에 오른 아티스트 역시 저마다의 표현으로 많은 분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이번 페스티벌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에 화답하듯 SNS 상에선 이날 하루를 즐기는 관객들 저마다의 모습이 게재되며 화제를 모았다. 연휴의 첫날, 사회적 거리두기에 참여한 관객들은 각자의 집에서 돗자리, 치맥, 떼창, 점프 등 실제 페스티벌 현장을 방불케 하는 모습으로 관람하며 공연 관람 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손안에서 즐기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하루, Have A Nice Day – On your H.AN.D'는 이로써 짧지만 두고두고 회자될 '세계 최초 무관중 비대면 야외 온라인 음악 페스티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내년엔 화창한 날씨 속에서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에서 만날 것을 기대해본다.

[더셀럽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민트페이퍼 제공]
기사제보 news@chic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