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상반기 결산⑦] 코로나19가 휩쓴 가요계, 언택트 공연→트로트도 비상

가요 2020. 06.30(화)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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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셀럽 김희서 기자] 2020년 2월을 시작으로 4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장기화됨에 따라 국내 어느 분야 하나 가릴 것 없이 직격탄을 맞았다. 코로나19 여파는 가요계에도 큰 타격을 입히며 2020년 상반기 가요계를 통째로 날려버렸다. 매년 3, 4월 즈음이 되면 봄에 어울리는 가수들의 신곡과 콘서트로 봄을 만끽해왔지만 올해는 봄 기운을 느낄 새도 없이 지나가버렸다.

각종 오프라인 행사, 공연, 축제, 해외투어 등이 잠정 연기, 취소되면서 전반적인 가요계 흐름을 뒤바꿨다. 어느덧 6월의 끝 무렵이 되고 날씨가 점차 따뜻해짐에 따라 얼어붙어있던 국내 가요계도 온라인 행사, 비대면 공연 등으로 조금씩 녹아들고 있지만 여전히 허물어지지 않는 장벽을 두고 있는 셈이다.

◆국내·외 콘서트 취소와 잠정 연기 → 언택트 공연으로 돌파구

올해 초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면서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지침을 내렸다. 이에 따라 예정돼있던 국내 콘서트 등 대다수의 음악 공연이 취소되거나 잠정 연기됐다.

방탄소년단, 트와이스, 슈퍼엠, 몬스타엑스, 에이티즈, 세븐틴 등 올해 상반기 계획됐던 K팝 아이돌들의 해외 콘서트가 취소되거나 연기를 결정했다. 뿐만 아니라 ‘미스터트롯’ 전국투어, 신승훈 30주년 전국 투어, 엠씨더맥스 20주년 콘서트, 이승환, 젝스키스, 악동뮤지션, 김범수, 성시경, 백지영, 케이윌 등 국내 가수들의 콘서트 마저 취소됐다.

특히 방탄소년단의 경우 지난 2월 ‘맵 오브 더 솔: 7’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4월 예정됐던 ‘BTS 맵 오브 더 솔 투어-서울’ 콘서트 취소, 월드투어 일정 전면 재조정에 들어갔다. 이후 초반 컴백을 미뤘던 가수들도 활동을 재개하면서 온라인 쇼케이스, 비대면 기자간담회를 통해 미디어 행사를 대체했다.

또한 가수들의 현장 무대를 함께 즐기기 위해 매주 팬들에게 방청 기회를 제공했던 Mnet ‘엠카운트다운’, KBS ‘뮤직뱅크’, MBC ‘쇼! 음악중심’, SBS ‘인기가요’ 등 각종 음악방송들도 무관중 녹화를 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및 코로나19확산 방지 예방 차원의 일환으로 시행돼 현재까지도 이행되고 있다.

콘서트, 공연 행사에 이어 음악 방송마저 방청이 제한되면서 팬들과 가수들은 직접적인 대면 소통이 어려워졌다. 이에 각 소속사에서는 온라인 비대면 유료 콘서트, 일명 ‘온택트 공연’을 진행해 팬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 4월 라이브 콘서트 스트리밍 서비스 ‘비욘드 라이브’(Beyond LIVE)를 통해 슈퍼엠(SuperM),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NCT127, NCT DREAM 등 온라인 공연을 개최했다.

방탄소년단도 취소된 국내 콘서트를 대신해 지난 14일 유료 온라인 콘서트 ‘방방콘 더 라이브’(The Live)를 열고 전 세계 동시 생중계했다. 내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소속 가수 비투비 서은광, 그룹 (여자)아이들이 함께하는 온라인 콘서트를 예고, 판타지오 뮤직도 28일 그룹 아스트로의 소유료 온라인 공연을 진행했다. 이외에도 밴드 엔플라잉은 팬들과 온라인 소통을 위해 랜선 버스킹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제법 온라인 행사가 잦아짐에 따라 익숙해졌다. 하지만 여전히 코로나 이전의 가요계, 콘서트 현장 직관을 그리워하는 이들이 많다.

한 가요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가수들의 무대를 현장에서 관전할 수 없는 게 가장 안타깝다. 온라인으로 대체됐긴 했지만 당연히 공연장에 직접 보는 것과 다르기 때문에 현장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코로나19가 잠잠해져야 해결될 문제”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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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가 생명인데” 트로트, 역대급 인기 얻었지만 극복할 수 없는 코로나19

2020년 가요계에서는 단연코 트로트 열풍을 빼놓을 수 없다. 전 국민적인 인기를 끈 TV조선 ‘미스터트롯’에서는 임영웅을 비롯해 영탁, 이찬원, 김호중 등 많은 트로트 스타들을 배출했다. 당초 이들은 방송 직후 ‘미스터트롯 전국투어’ 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었나 코로나19로 인해 몇 차례 연기된 바 있다.

그간 트로트 가수들의 무대가 제한적이었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폭발적인 화제성을 모은 ‘미스터트롯’ 덕분에 트로트 스타들의 활약이 기대됐지만 코로나19로 모두 무산됐다. 트로트 가수들이 설 무대는 더욱 줄어든 상태다. 트로트 가수들과 함께 해왔던 전국 지자체 행사, 축제들이 취소되고 콘서트마저 줄줄이 연기됐기 때문. 게다가 전국 각지를 다니며 참가자들과 초대가수들이 무대를 꾸몄던 국내 대표 장수 프로그램 KBS1 ‘전국노래자랑’ 또한 잠정 녹화 중단을 발표한 상황이다.

더군다나 대형 아이돌 기획사의 경우 어느 정도 재정이 충분하기 때문에 온라인 콘서트나 다양한 방법을 통해 행사 기획이 가능하지만 트로트 가수들의 속해있는 기획사들의 경우 대부분 중소기업으로 수익 구조 역시 붕괴돼 재정난을 피하지 못했다.

또 다른 가요계 관계자는 “올해는 매출이 아예 없다. 회사가 운영되려면 어느 정도 수익이 있어야 하는데 이거다 싶은 뾰족한 방법이 없다. 그렇다고 직원들을 자를 수도 없으니 현재로서는 휴직을 가지면서 정부긴급재난지원금으로 월급 지원을 받고 있다. 현재는 오프라인으로 할 수 있는 게 없다보니 주로 방송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라며 코로나19 여파의 심각성을 전했다.

이어 “그나마 다행인 건 트로트는 화제성이 있어서 찾아주고 불러주는 곳이 있지만 사실 더 어려운 업계들이 많을 거다. 지금으로서 저희 입장은 최대한 열어놓고 생각하고 있다. 언제 코로나19사태가 끝날지 모르지만 우선 앨범 준비도 계속 하고 여러 대안들을 마련해놓아야 금방 재개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일말의 기대를 갖고 있다”라며 하루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길 희망했다.

◆ 하반기에도 계속될까.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마스크 필수 착용 등이 당연해지면서 제법 온라인을 통한 가요계 행사도 안정적으로 자리잡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종식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 따라 사실상 가요계 하반기에도 오프라인 행사 재개는 예측이 불가능해졌다. 하반기 가요계 상황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역시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다. 코로나19가 완전히 끝나야 할 수 있는 것들이 생길 것 같다”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영화계 같은 경우 연기됐던 영화들이 하나 둘씩 개봉을 확정지으며 영화관이 다시금 활기를 찾아가고 있는 가운데 과연 하반기 가요계는 어떤 흐름을 보일지 주목된다.

[더셀럽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빅히트, 판타지오뮤직, SM엔터테인먼트, 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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