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지엘라’ 9월 국내 개봉…시그니쳐 담은 감각적인 포스터 공개

영화 2020. 08.05(수)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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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뉴스 포토
[더셀럽 전예슬 기자] 영화 ‘마르지엘라’(감독 라이너 홀제메르)가 9월 국내 개봉한다.

완벽한 테일러링, 정형화된 구조적 형태미를 비롯해 아름다운 의상의 정답이라고 할 법한 모든 것에 의문을 제기하며 기존 관념들과 의복 관습을 모두 거부하고 옷의 구성과 형식을 파괴한 해체주의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본격적으로 제시한 벨기에 출신의 디자이너 마르탱 마르지엘라.

1957년생인 마르탱 마르지엘라는 앤트워프 왕립 예술학교에서 패션을 공부했으며 파리에서 장 폴 고티에의 어시스턴트로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벨기에에서 알게 됐던 제니 메이렌스와 함께 메종 마르탱 마르지엘라를 만들게 된다. 그 후 20년 동안 41차례의 도발적이고 혁신적인 컬렉션을 선보였으며 에르메스 같은 명품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냈고 절정의 순간, 그는 모두에게서 사라졌다.

얼굴을 알리지 않았던 익명성은 디자이너의 이름을 옷에 넣지 않는 텅 빈 무명의 화이트 라벨로 이어진다. 사면 스티치, 비어있는 블랭크 라벨, 0부터 23까지의 숫자배열과 동그라미 등 알 수 없는 암호들로 가득한 라벨은 지금은 너무나 유명해진 마르지엘라의 시그니쳐다.

공개된 티저 포스터에서는 화이트 시그니쳐로 삼았던 마르지엘라적인 색감과 패브릭에 무심고 얹은 듯한 자연스럽게 닳아있는 느낌의 글씨, 0부터 23까지의 숫자배열이 심플하고 간결하면서도 이목을 집중시킨다. 극도의 미니멀한 구성 속에서도 정체성을 드러내던 마르지엘라의 패션처럼 티저 포스터 또한 절제된 양식과 구성으로 마르지엘라의 팬들 사이에서 열광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패션의 역사를 새롭게 하고 패션계에서 마지막 혁명이라 일컬어지는 시대의 아이콘 마르탱 마르지엘라를 만나는 다큐멘터리 ‘마르지엘라’는 9월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더셀럽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하준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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