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챠 “수배협 요구, OTT 모델 버리고 IPTV 되라는 것… 정산 시스템 투명” [전문]

영화 2020. 08.05(수)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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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셀럽 김지영 기자] 한국 영화수입배급사가 국내 OTT 서비스인 왓챠, 웨이브, 티빙에서 서비스를 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 요구사항을 전한 가운데 왓챠가 입장을 전했다.

5일 오후 왓챠는 이날 영화배급사협회가 발표한 입장과 요구사항에 대해 직접 말문을 열었다.

앞서 영화수입배급사협회는 지난 7월 17일 오전 10시 극장 아트나인에서 ‘변화하는 한국 영화시장의 독자적 VOD 생존방법, VOD 시장의 붕괴를 막을 수 있는 대처방안’이라는 제목으로 공청회를 열어 국내 OTT 서비스 플랫폼인 왓챠와 웨이브 등에서의 영화 콘텐츠 서비스 중단을 결정했다.

그러면서 이날 발표한 입장에 OTT 서비스의 월정액 방식은 영화 콘텐츠에 절대적으로 불리한 배분 방식이며 다른 콘텐츠에 반해 영화에 절대적으로 불리한 정산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영화만을 위한 개별 과금 시스템 마련 및 투명한 정산 시스템을 위한 대공청회를 제안했다.

이에 왓챠 측은 가장 먼저 월정액 서비스에 “콘텐츠 권리사들과의 계약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정산해왔다”며 “왓챠는 SVOD 서비스로서 다양한 구작들이 더 많은 관객에게 소비되고 이를 통해 저작권자에게 새로운 수익을 발생시키려 노력했다. 이런 상황에서 영화수입배급사협회가 ‘개별 과금 시스템 마련’을 주장하는 것은 왓챠에게 구독형 OTT 모델 자체를 버리고, IPTV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라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실제 정산 방식이 수입배급사에 불리한 구조가 아니라며 “수입배급사협회 회원사의 이익을 고려한 정산 구조”라고 했다. IPTV, TVOD에서 신작이 공개된 후 3천원에 고객에게 서비스되다가 구작으로 분류되고 나면 월정액 플랫폼에 배급이 되는데, 이는 영화가 신작으로서의 수명을 거의 다해 매출이 나지 않는 시점에서 오히려 월정액 서비스를 통해 부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왓챠 측은 “영화를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할 수 있는 구작 소비 시장을 없애라고 하는 것과 다름 없다”며 “OTT가 아니면 극장에서 인기를 끌었던 작품 위주로 반복 소비되는 현상이 극대화돼 영화 콘텐츠 자체의 다양성은 물론, 사용자 취향의 다양성마저 더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함께 왓챠와 같은 OTT 서비스가 한국 영화 산업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 “수입배급사의 추가 이익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해왔다. 구작으로 분류된 영화들이 시장에서 사장되지 않고 오랫동안 소비되길 바란다”며 “영화 시장 자체의 크기를 키워 수입배급사, 영화 팬, 왓챠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구조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끝으로 공청회 참석 여부는 언제든지 참석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내며 “한국 영화산업의 긍정적인 발전이 곧 OTT 플랫폼의 성장을 견인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런 기조를 기본적으로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더셀럽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왓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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