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 가까이서 보면 추하지만 멀리서 보면 아름다운 [씨네리뷰]

영화 2020. 09.16(수)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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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셀럽 전예슬 기자] ‘신민아에게 이런 얼굴이 있었나’. 영화를 보고 든 생각이다. 사랑스러움이 가득했던 그의 보조개 띈 미소가 욕망으로 가득 찬 웃음으로 번질 때 섬뜩함을 자아낼 정도다. 단 한 번도 보여주지 않은 신민아의 새로운 얼굴이 낯설면서도 반갑다.

이영(신민아)은 출중한 외모에 독보적인 실력을 갖춘 ‘다이빙계의 디바’다. 성격마저 상냥해 전 국민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그에게는 학창시절부터 함께 다이빙 선수를 꿈꿨던 수진(이유영)이 있다.

수진은 연습량 하나는 선수들 중 최고지만 선수로서 실적이 하나 없다. 화려한 백조 이영과 비교하면 자신은 미운 오리 새끼 같다. 결국 수진은 코치 현민(이규형)으로부터 은퇴를 제안 받게 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이영은 수진에게 싱크로나이즈를 제안한다. 수진은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도전에 임하고 이영과 손발을 맞춰 나간다. 그러던 어느 날, 함께 차를 타고 귀가하던 두 사람은 의문의 사고를 당하게 된다. 죽음의 문턱 앞에 섰던 이영은 가까스로 깨어나고, 수진은 실종됐단 것을 알게 된다.

사고를 당한 그날을 기억하지 못하는 이영. 국가대표 선발전을 앞두고 연습에 매진하려 하지만 문득 떠올라지는 그날의 기억과 미스터리한 환영은 이영을 균열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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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가까이서 보면 추하지만 멀리서 보면 아름답다”라는 영화의 메시지를 인물들을 통해 던진다.

신민아는 최고의 다이빙 선수를 표현하기 위해 잔머리 없이 머리를 올려 묶고 민낯을 선보인다. 특히 근육량을 늘리고 실제 다이빙 기술을 구사하는 그의 모습은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이 어느 정도였는지 가늠이 간다.

또 신민아는 외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성공을 향한 열망과 집착, 욕망 등 이영의 내면을 면밀히 그려냈다. “난 너와 달라”라고 말하며 날선 눈빛, 광기에 잠식된 그의 미소는 소름을 유발하기도.

광기에 치달아가는 이영과 ‘미스터리 스릴러’라는 영화의 분위기를 잡아가는 데는 연출과 음악도 제몫을 한다. 높은 다이빙대와 수중 장면은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을 해 공포심을 자극한다. 심리상태와 외적 상황의 변화를 표현하는 음악 역시 84분의 러닝타임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디바’는 여성 배우, 여성 감독, 여성 제작진이 의기투합했단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신민아, 이유영 중심으로 이야기 줄기가 뻗어가고 있으며 ‘가려진 시간’의 각본, ‘택시운전사’의 각색을 맡은 조슬예 감독과 한국영화계 1세대 여성 촬영 감독인 김선령 촬영 감독이 힘을 보탰다. 오는 23일 개봉. 러닝타임은 84분. 15세 관람가.

[더셀럽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한국투자파트너스,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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