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객’ 본 적 없는 검투 액션, 킬링 타임 팝콘 무비로 제격 [씨네리뷰]

영화 2020. 09.17(목)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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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셀럽 전예슬 기자] 사극과 액션. 배우 장혁이 가장 잘하는 것으로 돌아왔다. 냉혈한 눈빛을 장착하고 자비 없이 펼치는 그의 검술은 화려함, 짜릿함, 통쾌함 등 모든 맛이 담겨있다.

‘검객’(감독 최재훈)은 역사적 사실에 기반한 가상의 이야기. 광해군 폐위 후, 태율(장혁)은 스스로 자취를 감추고 산속에서 은둔 생활을 한다. 광해의 호위무사로 활약했지만 인조반정으로 폐위당한 왕을 지키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속세를 떠난 것.

태율의 곁에는 유일한 가족인 딸 태옥(김현수)이 있다. 태옥은 태율과 반대로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가득한 소녀다. 순수하지만 위기에 처한 사람을 보면 지나치지 못하는 정의로움을 가지고 있다.

태옥의 걱정은 점점 시력을 잃어가는 태율이다. 태율은 과거 혈투의 후유증으로 한쪽 눈의 시력을 잃어갔다. 태옥은 아버지를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선다. 그러나 조선을 핍박하러 온 청나라 황족 구루타이(조 타슬림)와 그의 수하들에 의해 공녀로 잡혀간다. 태율은 태옥을 구하기 위해 다시 검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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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스토리는 익숙하다. 스토리를 기대하고 본다면 실망감이 클 수 있겠다. 납치된 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테이큰’과 스토리 라인이 비슷해 ‘조선판 테이큰’이라는 생각이 자리 잡는다. 그러나 인물들을 둘러싼 서사가 복잡하지 않아 사극임에도 쉽게 다가갈 수 있다.

익숙하고 단순한 맛임에도 구미를 끌어당기는 것은 바로 ‘액션’이다. 검과 검끼리 부딪히는 모든 액션은 날렵하고, 빠르고, 타격감 있다. 특히 구루타이의 수하들을 홀로 상대하는 태율의 검술 액션은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총과 검을 든 수하들을 태율이 무자비하게 베어버리는 장면은 ‘검객’의 최고 관전 포인트다.

장혁이라 가능했던 고난이도 액션이다. ‘추노’ ‘아이리스2’ 등 작품을 통해 액션 연기를 인정받은 그는 이번에도 ‘역시’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끔 연기한다. 기존 사극에서 본 적 없는 새로운 스타일의 검투 액션이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여기에 장혁에 맞서는 구루타이 역의 조 타슬림, 조선 제일검으로 불리는 임금의 호위무사 민승호 역의 정만식도 묵직함을 더한다. 조 타슬림은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 유도 선수 출신답게 엄청난 내공의 무술 실력은 물론, 살벌한 눈빛으로 분위기를 압도한다. 정만식 역시 힘 있는 정통 검투 액션으로 극의 중심을 잡는다.

그룹 비투비 멤버 이민혁은 ‘검객’을 통해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어린 태율을 연기한 그는 극 초반, 정만식과 맞대결에서 강렬한 검투 액션을 구사하며 단숨에 화면을 장악한다. 장혁과 높은 싱크로율도 자랑한다.

올 추석 개봉작 중 ‘검객’은 유일한 사극이지만 볼거리 풍성한 액션과 복잡하지 않은 스토리로 킬링 타임 팝콘 무비로 손색이 없다. 오는 23일 개봉. 러닝타임은 100분. 15세이상관람가.

[더셀럽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오퍼스픽처스, (주)더웨이브 E&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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