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객’ 장혁→조 타슬림,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검투 액션의 신세계 [종합]

영화 2020. 09.17(목)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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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셀럽 전예슬 기자] 올 추석, 화려하고 스피드한 새로운 스타일의 검투 액션 영화가 극장가 문을 두드린다. 영화 ‘검객’(감독 최재훈)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침체된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

17일 오전 ‘검객’ 기자간담회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온라인상에서 진행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재훈 감독, 배우 장혁, 김현수 등이 참석했다.

‘검객’은 광해군 폐위 후 세상을 등진 조선 최고의 검객 태율이 사라진 딸을 찾기 위해 다시 칼을 들게 되면서 시작되는 리얼 추격 액션이다.

드라마, 영화 등 장르 불문 최고의 액션 배우로 손꼽히고 있는 장혁은 자신이 가장 잘하는 것으로 관객들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이번에는 맨손이 아닌 날카로운 검을 들었다. 기존의 액션과 차별점에 대해 장혁은 “검을 다루면서 액션합을 맞추는 것과 손으로 했을 때 거리감이 다른 것 같다. 손이 하면 자연스러운 거리감인데 검은 길이가 있고 상대에 맞서야 하니 동선을 확인해야 했다”라면서 “검이 주는 날카로움이 있고 뿜어 나오는 게 달랐다. 제목이 ‘검객’이지 않나. 검을 통해 표현해야하는 게 맨손으로 하는 블로킹과 달랐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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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혁은 극중 세상을 등진 조선 최고의 검객 태율 역을 맡았다. 역할을 표현하기 위해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장혁은 “검을 다루는 액션 중 많이 접했던 것은 무인, 일반적인 장수나 검을 가지고 전장에서 쓸 수 있는 정품의 자세 등이다. 태율은 상황에 맞춰 변칙적으로 써야하니 서 있을 때보다는 앉아있거나 기마자세로 해서 공격해 나갔다. 검을 쓰기보다 온몸을 함께 검과 하는 블로킹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검객’의 백미이자 하이라이트는 태율이 구루타이(조 타슬림)의 수하들을 무자비하게 베어버리는 장면이다. 총과 칼을 든 수하들을 홀로 대응하는데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최재훈 감독은 “시그니처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많은 공을 들이고 제일 오래 촬영했던 부분이다. 특수효과, CG가 총 동원한 장면”이라며 “장혁 배우에게 원신, 원컷으로 가자고 했다. 컷을 나누면 기존 액션 장면과 차별화가 되지 않을 것 같았다. 주먹으로 하는 액션보다 3배 빨라야 한다고 생각했다. 속도감을 내기 위해서 위험부담이 있지만 장혁이 흔쾌히 해보자고 했다. 연습도 많이 하고 우리나라의 잘하는 무술팀이 다 와서 했다. 그만큼 기존에 못 보여준 액션신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 찍고 나서도 만족스러웠다”라고 말했다.

해당 장면을 연기한 장혁은 “은폐엄폐를 해야 하는 장면이었다. 사람들 속에 숨어 총을 피하고 방패로 쓰고”라며 “사람이 총보다 빠를 수 없지 않나. 그 안에 CG가 들어 가야하는 선들, 들어갔을 때 각도, 안 맞는 각도 안에 들어가는 것 등 복잡했던 기억이 난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태율을 위협하는 인물 구루타이 역을 맡은 조 타슬림. 그는 ‘분노의 질주: 더 맥시멈’ ‘스타트렉 비욘드’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출연하며 국내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바.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 유도 선수 출신답게 화려한 내공의 무술실력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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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혁은 조 타슬림과의 호흡에 대해 “혼자서 하는 액션, 1대1 액션, 여러 명과 하는 액션에서 중요한 건 누군가 한 명이 잘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닌, 상대 호흡이 중요하다. 조 타슬림은 훈련도 잘 되어 있고 스피디한 상황 표현과 변칙으로 가야하는 것들이 잘 맞았다. 마지막 신이 시간 할애를 많이 했지만 생각보다 일찍 끝났다. 틀에 있는 것을 계속 했던 친구라 합이나 호흡이 굉장히 좋았다. 축구로 친다면 포지션 안 바운드 안에서 할 수 있는 협동력이 필요하지 않나. 그런 부분에 대한 호흡이 잘 맞았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태율의 딸 태옥 역은 김현수가 연기한다. 장르물, 현대극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한 그는 이 영화를 택한 이유로 “이 작품이 첫 사극 영화다. 태옥이가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당당하고 위험한 상황에서도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직진하는 캐릭터다. 그런 부분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라면서 “이전에 했던 역할들과 다른 점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태율의 어린 시절은 그룹 비투비 멤버 이민혁이 낙점됐다. 첫 스크린 출연작인 이민혁은 고난이도 액션신을 척척 해내 ‘검객’을 통해 관객들에게 확실히 눈도장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최재훈 감독은 “오디션을 봤는데 싱크로도 잘 맞아야했지만 계약 조건에 대역이 없다가 있었다. 영화 시작과 마지막 엔딩을 장식하기에 ‘액션을 잘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라며 “캐스팅 후 아이돌 중에서 이민혁이 운동신경이 뛰어나다고 하더라. 상상이상, 천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액션신도 잘 소화했지만 클로즈업에 들어갔을 때 눈빛이 좋았다. 장혁과 싱크로가 느껴지더라. 공허한 눈빛을 많이 요구했는데 그런 것들이 잘 표현됐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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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혁 또한 “저희는 함께 과정을 지켜보지 않나. 민혁이가 운동신경 좋은 게 맞다. 그런데 정말 열심히 노력을 많이 했다. 액션 훈련하러 가서 합을 만들기까지 그렇게 만들 수 있는 건 집중도도 있지만 배역을 하겠다는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배우로서 캐릭터를 알아가는 과정 등이 절실했던 부분도 있다. 결과론적으로 ‘저 친구는 원래 저럴 거다’라고 생각할 건데 만든 것이다. 굉장히 성실한 친구다”라고 극찬했다.

‘검객’의 스토리 라인은 익숙하다. 아버지가 납치된 딸을 찾아 액션을 선보인다는 이야기의 큰 줄기가 ‘테이큰’과 비슷하다. 최재훈 감독은 ‘검객’만이 가지는 차별점에 대해 “‘심청전’과 구성이 똑같다. 태옥이가 아버지 눈을 위해 팔려간다. 시대적 배경을 가지고 와야겠다고 생각해서 조사하던 중 역사학자들이 광해군 시대를 재평가하더라. 전쟁 직후 조선의 상황은 처참하다. 처음엔 해학적이었는데 그런 것들을 걷어내니 지금의 영화 톤이 나왔다. 전쟁을 하면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건 여자와 아이들이라고 생각했다. 액션 영화지만 스토리가 숨을 쉬려면 사실적으로 느껴져야 했다. 태율 같은 경우도 전쟁 때 끌려간 포로고 풀려난 설정이 있다. 몇 백 년 전 이야기지만 요즘과도 닮아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념 때문에 싸우고 대립하지 않나. 기존 포맷은 딸을 찾는 추격액션이지만 스토리의 차별화는 시대적으로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검객’은 오는 23일 개봉된다.

[더셀럽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오퍼스픽쳐스, 더웨이브 E&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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