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석 “라임펀드로 8억 손실…증권사 센터장 위험성 알려주지 않아”

방송 2020. 09.17(목)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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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셀럽 김지영 기자] 방송인 김한석이 1조6천억 원 펀드 환매 중단 사건인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의 피해자 중 한명이라고 밝히며 재판에 증인으로 참석했다. 그는 증권사 센터장이 위험성을 고지하지 않았고 그를 믿은 결과 8억 중 95%의 손실을 봤다고 밝혔다.

17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판사 신혁재)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금융알선 수재 등) 혐의로 기소된 대신증권 반포 WM센터 장모 전 센터장에 대한 공판을 진행했다.

장 전 센터장은 2천억 원이 넘는 투자자들에게 손실 가능성 등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라임 펀드를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이날 김한석은 장 전 센터장의 권유로 라임 펀드에 투자했다가 피해를 입어 증인으로 출석했다. 그는 장 전 센터장의 권유로 자신과 배우자 명의로 ‘라임 타이탄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2호’(타이탄 2호) 등 라임 펀드에 투자했다가 8억 2500여만 원을 잃었다고 전했다.

김한석은 “장 전 센터장이 ‘라임 펀드의 원금 손실 가능성은 제로(0)에 가깝고 예금처럼 안전하다. 손실이 날 가능성은 로또 당첨되기보다 어렵다’고 말해 그대로 믿고 펀드에 가입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면서 “전세 보증금 8억 2천 500만 원을 투자하는 것이어서 항상 안전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장 씨도 100% 담보가 있어 원금 손실 가능성이 없는 안전한 상품이라고 말했다”며 “안전하게 수익을 내는 상품이라고 해서 주변 동료들에게도 가입한 상품과 장 씨를 소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한석은 장 전 센터장이 계약 과정도 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며 “투자는 항상 장 씨에게 구두로 설명을 듣고 돈부터 보낸 뒤 나중에 계약서에 서명했다. 계약서에 자필로 적어야 하는 문구도 장 씨가 미리 연필로 적어오면 그 위에 덧대 쓰는 방식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계약서에 ‘공격형 투자’ ‘원금 30% 손실 감수’ 등이 적혀 있어 장 씨에게 물어봤으나 장 씨는 ‘형식적인 것이니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라는 식으로 김한석을 회유했다. 또한 지난 7, 8월경 라임 펀드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를 보고 환매에 대해 장 전 센터장에게 묻자 장 씨는 “수익률이 더 좋아질 것 같은데 좀 더 뒀다가 판매해라” “기사는 어떤 기자가 흘려들은 이야기를 쓴 것 같다”는 말로 안심시켰다.

김한석은 장 전 센터장에게 지인을 소개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한석이 장 전 센터장에게 소개해 준 지인은 공중파 방송국에 출연하는 아나운서 A씨와 공중파 방송국 국장급 간부 B씨라고 한다.

김씨는 "대신증권을 믿고 지점장을 믿었기 때문에 저와 같이 방송하는 동료들에게 (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장 전 센터장과 만나 이야기해보라고 소개했다"고 밝혔다. 이후 김씨와 마찬가지로 A씨와 B씨도 약 8억원 가량 손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김한석은 투자한 라임 펀드의 잔액에 대해 “아직 환매 받지 못했으며 2개월 전에 받은 메일에는 손실률이 95%로 거의 남은 것이 없다고 나왔다”고 말했다.

한편 김한석의 법률 대리인인 김정철 변호사는 지난 16일 SNS에 “김한석은 라임 피해자들의 피해구제에 매우 중요한 증거자료와 범죄자들을 구속하는데 단초를 제공한 용기를 내주신 분”이라며 김한석이 올해 2월 공개된 장 전 센터장의 녹취록을 제공한 피해 당사자라고 설명했다.

장 전 센터장과 김한석의 통화 녹취록에는 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과 현재 구속돼 재판 중인 김 전 청와대 비서관 등이 등장한다. 당시 장씨는 김 회장을 “로비를 어마무시하게 하는 회장님”으로 지목했다.

[더셀럽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티브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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