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 인삼치즈단호박찜·잉어약초백숙·잔대어죽·추계탕·단풍깻잎찜·큰징거미새우찜 등 금산 한상

방송 2020. 09.17(목)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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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셀럽 전예슬 기자] ‘한국인의 밥상’ 충남 금산의 그윽한 향을 품은 밥상이 공개된다.

17일 오후 방송되는 KBS1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그 가을의 향기, 충남 금산’ 편으로 꾸며진다.

전국 인삼 생산량의 70%가 유통되고 있는 금산은 개삼터의 전설이 전해오는 인삼의 본고장이다. 할아버지 때부터 3대째 인삼 농사를 이어가고 있는 임동현 씨. 금산에 인삼향기가 퍼지고, 수확이 시작되면 가족들은 인삼 듬뿍 넣어 수육과 닭백숙을 만들어 대접하고 다 같이 곡삼을 만드느라 바쁘게 몸을 움직여야 했다. 수확이 끝난 밭에 남은 인삼이삭을 주워 인삼이삭무침도 만들고, 바싹 말려둔 인삼을 활용해 약꿀도 만들어 보관한다. 인삼 농사를 이어가고 싶다는 딸과 아들을 위한 인삼치즈단호박찜까지 더해지면 3대가 모두 좋아하는 한 상이 완성된다.

대나무를 깎아 오리발 모양으로 만들어, 고기를 몰아 잡는 ‘오리치기’의 추억이 전해지는 곳. 강에서 고기를 잡아 고기를 손질해 돌 위에 말려두고 또 잡으러 나가기 바빴던 그 옛날. 수통리 어르신들은 추억 하나하나가 사라지는 것이 아쉬워 집마다 방문해 사진과 물건을 모아 마을 역사관을 만들었다. 마을에 강이 있어 약초 농사가 잘되고, 물고기를 잡아 팔 수 있어 오지마을이어도 좋았다고. 잉어약초백숙과 잔대어죽은 힘들고 고된 날도 잊게 해준 고마운 한 끼였다. 그때가 훨씬 정겹고 좋았다는 이정애 어르신의 말처럼 정겨웠던 수통리 어르신들의 오래된 삶의 향기를 만나러 가보자.

옛날 금산 장터에서 팔았다는 추계탕은 닭과 미꾸라지를 넣는 독특한 조리법으로 깻잎을 듬뿍 넣어 완성된다. 온종일 깻잎 따고 나니 이만한 보양식이 없다. 추계탕에 가을에 노랗게 변한 단풍깻잎을 삭혀 만든 단풍깻잎찜과 미꾸라지튀김까지 더해지면 깻잎 따느라 고생한 하루도 까맣게 잊혀진다.

어머니를 모시고 고향을 지키며 살아가는 두 형제가 새롭게 시작한 것은 바로 민물새우 양식이다. 마을의 작은 하천에서 흔하게 잡혔던 토하와 줄새우를 비롯해 동남아에서 건너온 큰징거미새우까지 키우기 시작한 지 3년째. 형제가 함께하니 훨씬 좋다는 형의 말처럼 두 형제는 농사와 새우양식까지 손발이 척척 맞는다. 가족들의 별식인 민물새우 중에 가장 큰 큰징거미새우로 만든 새우구이는 쫄깃한 식감에 랍스터를 떠올리게 한다. 하천에서 흔하게 잡던 토종 민물새우의 추억을 간직한 어머니에게는 토하뭇국이 더 입맛에 맞는다고. 어머니가 토하뭇국을 끓이자 베트남이 고향인 둘째 며느리도 맥주를 넣고 큰징거미새우찜을 선보인다. 면을 좋아하는 가족들이 모이면 꼭 먹는다는 새우 듬뿍 넣고 끓인 칼국수도 더해지면 가족들의 밥상에는 오래된 옛 맛과 새로운 맛이 어우러져 더욱 깊은 향기가 채워진다.

‘한국인의 밥상’은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40분에 방송된다.

[더셀럽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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