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성 알리고파" 씨엘만이 할 수 있는 장르의 시작='HWA' [종합]

가요 2020. 10.29(목) 14:46
  • 페이스북
  • 네이버
  • 트위터
시크뉴스 포토
[더셀럽 김희서 기자] 가수 씨엘(CL)이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새 신곡과 함께 화려하게 컴백했다.

씨엘은 29일 오후 더블 신곡 ‘HWA’(화), ‘5STAR’(파이브스타)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씨엘과 MC 노홍철이 자리했다.

‘사랑의 이름으로’를 통해 지난 시간들을 정리한 씨엘은 인트로 비디오 ‘Post Up’을 통해 카리스마를 과시하며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29일 오후 1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씨엘의 ‘HWA’와 ‘5STAR’가 베일을 벗었다.

‘HWA’는 늘 한국의 문화를 알리기 위해 노력해 온 CL이 우리에게 익숙한 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후렴구로 활용한 신나는 곡이다. 감정의 표현이나 꽃을 한자로 나타낼 수 있는 ‘HWA’의 중의적인 의미를 생각하면서 CL만이 소화해낼 수 있는 자신감 넘치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5STAR’는 사랑에 빠진 솔직한 감정을 표현한 곡으로, 씨엘의 보컬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섹시함의 밸런스를 잘 살려내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여성성이 돋보인다. 사랑의 기쁨을 노래한 멜로디와 연애 세포를 자극하는 가사로 씨엘의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HWA’와 ‘5STAR’의 작사에도 직접 참여한 씨엘은 두 곡에 대해 “저의 시작을 알리고 싶었다. 씨엘이라는 아이덴티티를 도장 찍고 싶어서 만들었고 팬 분들이 오래 기다려주셔서 다른 분위기의 곡인 ‘5STAR’도 함께 발표했다. 우선 저는 무대를 하는 걸 너무 좋아하고 비디오 찍는 걸 좋아하고 관심이 많다보니까 그동안 모아둔 걸 이번에 다 풀어보는 것 같다”라고 컴백 소회를 밝혔다.

앨범 작업과정에서 어느 것 하나 씨엘의 손을 안 거친 데가 없을 정도로 씨엘은 전반적인 부분에 모두 참여했다. 강렬한 포스와 분위기를 자아낸 뮤직비디오에 대해서도 씨엘은 “그동안 무대하고 뮤직비디오 찍는 걸 가장 해보고 싶었는데 너무 재밌었다. 사실 ‘HWA’ 뮤직비디오는 2주 전에 찍었는데 제가 생각했던 것만큼 안 나와서 3일 전에 다시 찍기도 했다”라며 남다른 열정을 자랑했다.

특히 씨엘은 신곡 발표와 함께 오늘 미국 CBS ‘더 레이트 레이트 쇼 위드 제임스 코든’(코든쇼)에 출연해 신곡 ‘HWA’ 무대를 처음 공개한다. 국립현대미술관(MMCA)을 배경으로 촬영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씨엘은 “4년 전 미국 진출 싱글이 나왔을 때 처음 방송을 했는데 저의 개인적인 첫 무대였는데 다시 초대해주셔서 너무 뜻 깊었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찍었다. 한국에 오면 항상 들리는 장소고 작가님도 새로 만나는데 이번 앨범을 만들면서 영감을 받은 곳 중 하나이기도 하다. 다행히 허락을 해주셔서 찍을 수 있게 됐다”라고 전했다.

매 무대마다 화려한 퍼포먼스와 파격적인 스타일링을 선보인 씨엘은 이번 컴백을 위해 남다른 의상을 준비하기도 했다. 씨엘만의 독보적인 존재감을 다시 한번 입증해냈다. 그는 “해외 패션 학교 학생들의 졸업 작품 옷을 많이 입었다. 판매용이 아니라 졸업 작품이다 보니 학생들마다의 색깔이 들어있고 시간도 많이 투자된 의상이었다”라며 독특하면서도 유일무이한 의상들을 예고했다.

더셀럽 포토
2016년 미국 진출 첫 싱글 ‘리프티드’(lifted) 발매를 시작으로 어느 덧 솔로 아티스트로서 활동한 지 4년차가 됐다. 그룹에서 솔로로 활동하면서 힘든 점은 없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씨엘은 “분위기가 다르지 않나. 네 명이 같이 있다가 네 명이 나눠 하는 역할을 혼자 하다 보니 다시 배워야 할 점들이 있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해야 했다. 가장 어려웠던 건 시작이다. 일단 시작하면 멈추지 않고 계속 가야하니까 그런 점들이 있고 말을 하면 지키기 위해서 하는데 거기까지 가기가 생각을 많이 하게 되더라”라고 깊은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어 “극복 방법은 지금처럼 집중하는 편이다. 아무것도 안하면 있었던 일이나 일어나야할 일에 생각만 하는데 움직이고 지금을 최대한 느끼면 그대로 잘 풀리는 것 같다”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씨엘은 YG엔터테인먼트를 나온 뒤 다른 소속사와 인연을 맺지 않은 채 홀로 활동하고 있다. 이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배움의 과정을 직접 겪어보고 싶었던 씨엘이 깊은 고민 끝에 결정한일이었다. 씨엘은 “많은 분들이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해서 이뤄지는 일이라는 걸 배웠고 그걸 배워서 감사하다. 혼자 팀을 꾸리고 싶었던 이유도 제가 무엇을 하는지에 대해 배우고 싶었다. 어떻게 해서 만들어지는지. 저는 그룹 활동 때는 그 역할만 했었던 건데 그 안에서 점점 해야 될 일이 많아지는데 애매하게 하는 것보다 확실하게 배우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기획사는 없지만 팀을 꾸려서 제가 자유롭게 활동하고 있다.”라며 “일단 제가 배우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 어떤 곳에 소속되면 어쨌든 부딪혀봐야 한다는 생각을 했고 그래서 지금 친구들이랑 제가 하고 싶은 것들을 먼저 하고 싶어서 결정하게 됐다”라며 결단력있는 면모를 보였다.

올해로 데뷔11주년을 맞은 씨엘은 “음악이란 저를 표현할 수 있게 해주는 방법, 저의 언어라고 생각한다. 저는 제 생각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데 무대에서 표현하는 건 자신이 있다. 이제는 씨엘이라는 존재도 어느정도 친숙해진 것 같다. 그 전에는 씨엘로 살아온 인생보다 채린으로 살아온 시간이 길었지만 이제는 씨엘로 살아온 인생이 더 길어져서 저로서 된 것 같다. 저번 프로젝트부터 저의 이야기를 하면서 느끼게 됐다”라고 밝혔다.

앞서 씨엘은 첫 싱글 ‘리프티드’(lifted)로 미국 빌보드 메인차트인 '핫 100차트' 94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룬 바 있다. 미국 진출을 결심하게 된 계기에 씨엘은 "기분이 너무 좋다. 저는 원래 미국에 가고 싶었던 이유도 제가 MTV를 보면서 자랐다. 거기서 동양 팝스타가 한 명도 없었다. 나는 이 음악을 듣고 자랐는데 자기 문화를 표현하는데 그걸 따라하게만 되고 제 것이 아닌 게 되서 이걸 대표할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시작을 했는데 그런 분들이 많아져서 너무 좋다. 전 세계에 사는 많은 한국 분들과 동양 분들이 보고 나랑 비슷하게 생긴 사람들이 어떤 문화를 표현하는지를 알고 보여주니까 좋은 것 같다”라고 표했다.

이어 최근 방탄소년단이 '다이너마이트'로 빌보드 '핫100'에서 1위를 석권하는 등의 K팝 기록을 경신한 것에 대해 씨엘은 “너무 좋다. 케이팝의 경계가 많이 흐려진 것 같다. 케이팝도 이제는 팝 음악에 속해있는 것 같아서 좋다"라고 기쁨을 표했다.

이번 신곡을 시작으로 오는 11월 30일 새 앨범 발매를 앞둔 씨엘은 “이번 프로젝트 자체가 씨엘로서 도장을 찍고 싶은 느낌이다. 제가 할 수 있는 장르라던가 씨엘을 떠올리면 나타나는 이미지들을 노래로 담아서 확실히 저의 시작을 알리고 인사를 드리는 곡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끝으로 씨엘은 오랫동안 그의 컴백을 기다려온 팬들에게 “너무 오래 기다려주셔서 감사하고 지금부터는 저의 음악 많이 들려드리고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기분이 좋다”라고 인사를 전하며 마무리했다.

[더셀럽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씨엘 측 제공]
기사제보 news@chicnews.co.kr